[제337호 5/25] 제32회 중국 국제 유리 산업 기술 전시회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

-지난 5월 6일부터 5월 9일까지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4년 만에 중국 유리전시회 참관

제32회 중국 국제 유리 산업 기술 전시회(이하 China Glass)가 지난 5월 6일부터 5월 9일까지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됐다. 상해와 북경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참관의 어려움을 겪어오다 4년 만에 대면 무역 박람회로 다시 재개되었다.
China Glass는 아시아에서 유리 관련 전시회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중요한 국제 행사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참가사와 방문객이 이 전시회를 찾고 있다.
유리저널은 다수의 관련 업계 관계자와 함께 China Glass를 참관하고 현장을 취재하여 주요 전시제품과 사진을 지면에 담아보았다.<편집자주>

총 7개 홀에 27개국 821개사 참가하고 100개국 38,000만 명 방문
이번 전시회는 N1~5홀과 W4~5홀까지 총 7개 홀 80,000㎡의 공간에 27개국 821개사가 참가했다. 또 업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찾기 위해 100여 개국에서 4일 동안 38,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였다.
China Glass는 제1차 판유리 메어커부터 2차 가공제품과 설비 제조 및 관련 부자재 업체를 한 곳에 모았다.
독일과 이탈리아 국가관을 비롯해 세계 유리 산업의 유명 브랜드 업체가 모인 N1홀에 위치한 국제 구역과 N2홀은 판유리 메이커 제조업체, N3홀과 N4홀, N5홀, W5홀 등은 판유리 2차 가공설비 제조업체가 참가했다. W4홀은 인테리어용 유리, 연마재, 액세서리, 하드웨어 및 기타 공구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채워졌다.
전시회 관계자는 “China Glass는 유리 산업에 관련된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다양한 동향 파악과 새로운 정보를 얻고 교환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판유리 및 2차 가공설비에 관련된 흐름과 향후 혁신 기술 및 솔루션을 찾기에 최적의 전시회”라고 전했다. 또 “유리 제조 기술은 자동화와 재료 분석 및 유리 구성의 발전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정교해졌다”며 “유리 가공설비도 기능이 향상되어 유리 생산을 위한 더욱 넓은 범위의 옵션을 제공하고 최신 기술개발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으로 높은 에너지비용과 유리 업계의 숙련된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자동화에 대한 고민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최근 판유리 2차 가공 및 시공 업종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어려움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회는 이런 해결방안으로 판유리 적재 보관과 취급부터 이송에 따른 자동화 시스템의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쟁을 예고했다. 판유리 2차 가공공장의 여건에 맞게 전 공정의 자동화 또는 부분 자동화로 효율성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최적화 설계 방향을 알리는 데도 중점을 두었다.

판유리 적재, 자동 이송부터 로딩, 자동 재단 이후 분류 이송 등
전처리 공정 완전 자동화 및 부분 자동화에 관심
오퍼레이터에 의존하지 않는 설비 개발에 중점
이번 China Glass는 판유리 2차 가공공정에서의 자동화 설비 및 부분 자동화를 강조한 회사가 많았다. 원판유리 보관과 이송투입부터 재단, 분류, 각면, 천공, 따내기, 강화, 접합, 복층, 출하로 이어지는 가공공정의 완전 자동화 및 부분 자동화로 각 공장 여건에 맞게 구간별로 설비 구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유럽의 Lisec, Bottero, Hegla, Intermac을 비롯해 중국 Humam, NorthGlass, Chaoyang, Yinrui 등은 자동 재단기의 속도개선 및 정밀성을 강조하며, 부스에는 연일 관람객들로 분주했다. 또 판유리 적재 및 이송부터 자동 재단 및 다시 분류 이송 등 공정상의 연속 자동화 설비의 속도 경쟁도 이목이 집중됐다.
판유리 자동 셔틀시스템과 절단라인의 연속 작업은 적재 랙을 이용해 자동 이송부터 로딩 및 자동 절단기가 세트로 움직인다. 다수의 랙에 원하는 규격 및 다품종의 판유리를 적재하여 절단에 필요한 판유리만을 자동 이송시키고, 재단 가공 시에 다른 한쪽에선 다음 재단 가공에 필요한 랙을 이송, 대기시켜 수작업 없이 기계적인 실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연동해 판유리 수주등록부터 작업지시, 원판유리 자동 이송과 로딩, 재단까지 순차적으로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과 전처리 가공의 대량생산, 안전성 확보 및 고품질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원판 교체에 필요한 시간이나 인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작업환경, 재고 및 생산관리 효율을 극대화해 노동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자동 재단기와 연동하여 재단시간을 증대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복층유리는 창호의 단열성능을 강조하는 시대 흐름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역할을 반영하듯 소프트 더블 및 트리플 로이유리와 단열간봉 적용, 가스주입, 삼중유리, 사중유리, 접합복층유리, 스텝복층유리, Landvac 등에서 선보인 진공유리 등 고품질과 자동화 생산라인을 알리는데 관심이 집중됐다.
복층유리 생산라인은 유럽 및 중국산 TPS와 SUPER SPACER 등 자동 부착과 동일 시간당 대량생산에 초점을 맞춘 하이스피드라인에 고속 가스주입 및 오토씰링로봇, 셔틀 흡착 설비 등 자동화와 속도개선을 알렸다. 중국 복층유리 생산라인 주요업체는 Hanjiang, Weili, Lijiangglass, CYH, Shangdong Boke 등이 참가했다.
중국의 Hanjiang은 SUPER SPACER 단열간봉, MGM은 TPS 자동 부착이 가능한 복층유리 생산라인을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모회사의 TPS 단열간봉 자동 부착 설비 방식을 비슷하게 도용한 중국산 설비에 대해 조잡해 보이며 완성도는 떨어져 보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제품에 대한 중국 회사의 개발의지와 도전은 높이 평가되며, 앞으로가 위협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단열간봉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SWISSPACER는 친환경적인 자재로 전시현장에서 실시간 고성능 단열간봉과 알루미늄 간봉의 성능 차이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알루미늄 간봉과 SWISSPACER 단열간봉의 온도변화, 열전도율 테스트 시연을 통해 단열간봉의 검증된 품질을 소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SWISSPACER 단열간봉은 판유리 에지면 결로 및 곰팡이 방지와 창호 단열성능 개선, 유해가스, 자외선 안전성, 2차 실란트 결합력 테스트가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열간봉은 앞으로도 복층유리 시장에서 확장이 기대되는 제품군이다.

중국의 수평 강화로와 접합유리 생산라인, 양각면기(L라인), 시밍기 등은 세련된 외관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화유리 생산 공정에서도 오퍼레이터에 의존하지 않는 설비를 강조한 회사가 눈에 띄었다. Glaston은 강화유리 생산 공정에서 전문 오퍼레이터 없이 강화 설비가 투입되는 각각의 판유리 사이즈와 로딩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작업 프로파일을 생성하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스캐너와 3D를 이용하여 강화된 제품의 응력, 휨 상태, anisotropy 등의 품질을 스스로 체크하여 자동으로 피드백 시켜 설비가 작업자의 도움 없이 작업 프로파일을 수정 보완하게 만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강화유리 생산에서 전 공정 무인화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Jinglass는 수평 강화로 자체 브랜드 ‘VULCAN’을 선보였고, 더 이상 오퍼레이터가 필요 없는 수평 강화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가열로는 스테인리스로 내구성을 강화하고, 열손실 차단을 위한 설계로 높은 온도유지 및 스캐너도 장착했으며, 히터 열선은 니켈크롬을 적용하여 부식방지 및 열효율 감소에 따른 전기 절감효과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LandGlass는 “Customized & Intelligent Solutions, For Your Next Leap Forward”라는 주제로 지능형 수평 강화로를 소개하고 스마트 공장 및 차세대 진공 단열유리 분야에서의 맞춤 지능형 솔루션과 성공 사례도 공유했다. 신형 싸이클론 시스템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이 회사의 수평 강화로는 히팅 시스템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안정적으로 로이유리를 연속 강화 가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화로의 외형을 기존 사각에서 돔 형태로 바꿔 에너지를 절감시키고 생산성은 높였다는 평가다.
중국 MST의 풀 컨벡션 방식의 수평 강화로는 상부에서 가열된 열이 일정한 압력으로 블록 방식의 열선 노즐을 통해 가열로 안에 있는 판유리에 직접적인 열에 의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골고루 신속하게 가열해 빠른 생산속도로 안정된 강화유리 품질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화유리 대량생산과 소프트 더블, 트리플 로이유리 연속 강화가공에 초점을 맞췄다. 또 사후관리를 통해 최근 국내 공급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동창 수평 강화로로 잘 알려진 CoolTemper는 검증된 기계적인 성능과 내구성을 비롯해 기존대비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를 내세웠다. 소프트 로이유리 강화 가공과 빠른 생산속도 및 수출 실적을 강조했다. 그밖에도 Luoyang Aotu, Easttec, Gangxin, Northglass, Southtech 등이 수평 강화로를 홍보했다.

이번 전시회는 안전성을 강조한 접합유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최근 초고층화 되는 건물과 아파트 발코니 난간대체(입면분할창), 커튼월, 핸드레일, 도로 방음벽, 샤워부스용 유리, 학교, 노약자 및 영유아 보호시설, 병원 등 기타 안전을 요구하는 곳에 접합유리 적용이 증가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이유다.
중국 Handong, Chaoyang, Luoyang Aotu, Huacai, Lwdy 등 접합유리 생산라인을 집중 홍보했다. 필름 부착 작업의 자동화와 컨벡션 방식의 접합라인 및 에너지 절감도 비교 대상이 되었다. 또 접합유리의 성능에 중요한 제품인 PVB 필름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며 다수의 업체들이 참가하였다.
Kuraray는 전 세계 1위 PVB필름 공급업체로 건축가와 건설 엔지니어가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소스 Tools & App을 선보였다. 또 SentryGlas®, Trosifol® 등 다양한 구조용 접합유리 중간막과 차음용 접합유리 중간막, 의장용 접합유리 중간막 등을 비롯해 접합유리 최신 기술도 알렸다.
강화 전처리 가공설비로 중국 Lifeng 양각면기는 판유리 사이즈 및 두께를 별도의 수작업에 의한 입력 없이 자동 인식 시스템을 통해 연속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포인트 스캐너를 탑재해 판유리 투입 시 두께와 사이즈를 자동 인식하여 양각면기가 자동으로 사이즈에 맞게 벌어지고, 좁혀져 양각면 면취 가공과 L라인으로 설치 시 연속 작업에 의한 대량 면취 가공을 할 수 있다.
Forga 시밍기와 양각면기를 시연했다. 이도면취(시밍)와 로이유리 엣지면 및 바닥면 폴리싱(광)을 분당 30~35m의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이도면과 로이유리 엣지 그라인딩, 바닥면 등을 원하는 공정 선택 작업과 동시 가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밖에 전처리 가공설비업체로 Bovone(면취기), Jingling(자동 재단기), Pujinli(자동 재단기), Bangtong(시밍기), Boheight(세척기), Hongda(양각면기/시밍기), Flextech(CNC 가공기) 등이 기계를 시연했다.

특수 가공제품으로는 방화유리와 인쇄유리, 무늬유리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게 증가했고, 고기능성 시장으로 변화되는 흐름도 느낄 수 있었다.
외장과 인테리어 유리제품은 특수가공과 안전 및 화려한 칼라가 눈길을 끌었다. 인쇄유리와 사틴 및 무늬유리, 칼라유리, 칼라접합유리 등 외장과 인테리어에 적용이 가능한 제품들이 대거 소개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탈리아 Fenzi 그룹의 Tecglass의 세라믹 잉크 디지털 프린팅 장비는 한층 업그레드된 성능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도수 상관없이 다양한 칼라로 실사 인쇄가 가능하다. 특히, XY축 양방향 인쇄로 생산 속도를 대폭 증가시켰고,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유리저널은 국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참관단을 구성해 이번 중국 유리 전시회를 시찰했다.

● 본지는 기획 특집으로 다음 호 <6월 10일>에 China Glass 2023 전시회 현장 보도와 주요 제품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