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호 1/10] <신년사> 한국세라믹연합회 회장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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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산학연관을 잇는 가교역할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유리업계에 종사하시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계획하시는 일들이 좋은 결실을 맺는 풍성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22년은 UN이 지정한 세계유리의 해를 맞이하여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유리산업 홍보하고, 유리기술세미나 개최 및 유리기술인들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고, 유리기술인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유리산업 인력양성사업을 수행하는 등의 많은 행사와 사업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행사를 진행한 유리기술인 과 세라믹학회 유리부회 임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나라 유리산업은 판유리 병유리 디스플레이용 박판유리 유리섬유 광섬유 뿐 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산업, 자동차산업, 항공우주산업, 바이오산업 등에 필요한 첨단 기초소재·부품·을 제조하는 산업입니다. 또한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석영유리를 제조하는 등 규모 뿐 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유리부회에서는 또한 전 세계 유리기술인들이 모여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ICG (International Commission on Glass)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2024년 8월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유리산업의 위상이 국제적으로도 성장했음을 엿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리산업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 인하여, 정부의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선언”과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효율 증대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으며, 첨단 기초소재 분야의 경우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위하여 적극적인 기술 투자가 필요한 산업입니다.
선진국의 경우도 위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장기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유리공업 전반에 걸쳐서 유리 제조공정 폐기물 재활용, 제품설계 최적화, 용융로 구조개선, 에너지효율 개선, 추가적인 폐열회수, 원료배합비개선, 배합원료 pelletisation, Low-carbon 에너지사용, 전기로 및 전기부스터 사용증가, 산소연료사용 용융로설치, 이산화탄소 포획(carbon capture), 용융로 구조개선, 청정에너지 달성 등 장기적인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새로운 유리제품으로 디스플레이용 유리의 경우 유리에 정보처리기능 부여화 기술, 터치패널 및 인간 감각과 결합한 신형디스플레이, 시스루디스플레이 등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병유리의 경우 초경량 병유리 개발, 유리병 재활용의 증가 등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병유리 용융로의 경우 파유리를 원료로 재활용 할 경우 파유리 사용량을 10% 증가할 때마다 열효율이 약 2.5% 향상되고, CO2 배출량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병유리 업계는 “편리하기 때문에”, “효율적이기 때문에”, “버리기 쉽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편리함을 추구한 결과, 플라스틱 폐기물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최근 몇 년 동안 등장한 지구 환경 문제인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및 자원 재활용과 같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므로 편리함과 환경 사이의 절충안이 무엇인지, 국민 각자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즉 유리제품 사용자의 책임을 묻는 구호 아래 병유리 사용을 장려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금년 2023년 국내외 경제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주요 국가들의 통화긴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및 물가 불안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들로 우리나라 경제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국제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하여 정부에서는 핵심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세라믹 소재·부품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법령정비, 세제혜택 등 다방면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10월18일 “새 정부 소재 부품 장비 산업 정책방향”을 발표하여, 과거 일본 수출규제 대응 중심에서 대 세계 첨단 미래 산업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공급망 종합지원 체계구축 및 소부장 산업 글로벌화 지원 등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세라믹연합회는 지난 2022년에도 세라믹 산업의 발전을 위하고, 또한 세라믹 관련 산학연 관을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먼저 세라믹산업협력단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서 선정한 정부지원 연구개발 과제 중 세라믹분야의 연구개발 협력과제의 수요-공급기업 협력 모델 발굴 및 관련 법 규제 개선 제안을 통한 사업화촉진, 협력과제의 기술교류, 중소기업 애로지술지원, 그리고 기술개발 로드맵 및 글로벌 밸류체인 분석을 통한 미래산업 예측 등의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2022년 10월 26일 2022년 세라믹의 날 기념행사와 세라믹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포상수여식을 개최하여 국무총리 표창 1건, 산업부 장관 표창 12건, 산업부 장관상 2건을 수여하였으며, 2022년 10월 26일∼28일 기간 동안에 제7회 한국국제세라믹산업전(동시개최, 제10회 첨단소재 세라믹, 탄소, 코팅 및 융복합기술대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규모는 참가업체 10개국 140개사(국내109개사, 해외 31개사 261부스), 관람객수 10,745명 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세라믹연합회는 철강협회와 공동으로 “재료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운영하여 세라믹산업계의 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공동으로 2022년 세라믹 산업통계조사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세라믹연회 2023 새해에도 유리산업의 발전을 위하고, 또한 유리산업 관련 산학연관을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어려운 국난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가 있습니다. 유리 기술인 여러분 모두 이 어려운 시기에 새롭고 진취적인 자세로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하는 세라미스트가 되길 바라며 모든 가정에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한국세라믹연합회 회장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