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제150호] 독자개발한 폴딩도어, 대규모 시공 ‘주목’

열효율 3등급 획득, 소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에 제품개발 포커스 맞춰

 

한샘 OEM 임가공 시작,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회사의 내실과 역량 강화에 주력


한성폴딩 이한서 대표 지난 2011년에 설립된 한성폴딩(대표 이한서)은 독자상품 개발로 BMW드라이빙센터에 대규모 시공실적을 보여 주목을 받은 업체다. 
 또 커피스미스 등의 프랜차이즈 폴딩도어 시공과 최근의 한샘 OEM 임가공까지 거침없는 실적을 내보이고 있어 부러움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해에 본사를 두고, 광주광역시와 경기도 파주에 생산 및 제작 공장을 두고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하게 된 비결과 현재의 경영상황에 대해 이한서 대표를 만나 들어보았다.
 

 

Q)  최근 BMW 드라이빙센터에 대규모로 시공하여 주목받은 한성폴딩의 설립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한성폴딩은 2011년에 설립되어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오직 폴딩도어 한가지만을 집중하여 개발하고 생산해 왔습니다. 폴딩도어는 카페나 음식점에서 많이 보실 수 있는 접이방식의 문인데, 독립적으로 제작된 문들을 경첩으로 연결하여 높은 개방성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설립 수년 전부터 폴딩도어를 취급하는 업체에서 몸담고 있었는데, 폴딩도어가 주목받을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 독자적인 폴딩도어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최근 BMW드라이빙센터에 대규모로 시공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이외에도 커피스미스를 비롯한 상당수의 프랜차이즈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Q) 주로 대규모 현장에서 우수한 시공실적을 선보이고 있는 한성폴딩의 제품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폴딩도어는 크게 표준모델인 HS-50과 단열성능이 뛰어난 HS-70 두 종류를 생산합니다. 각 문은 압출된 알루미늄 프레임에, 잘 벗겨지지 않고 내부식성이 뛰어난 불소도장처리를 하여 제작합니다. 경량화 모델인 HS-35라는 제품도 있지만 HS-50이 자리잡으면서 HS-35는  현재 생산라인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만큼 표준모델인 HS-50은 강도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제품이어서 가장 많이 판매됩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시킨 HS-70의 경우, 프레임 사이에 단열재인 폴리아미드를 삽입한 자재를 사용합니다. 최근에 단열시험성적을 다시 받았는데, 열효율 3등급으로 지난번보다 1등급 높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방성이 높은 폴딩도어로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만족스럽습니다.

두 제품 모두 소비자의 요구대로 유리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블랙, 초코, 실버, 화이트가 가장 많이 선택되므로 기본색으로 지정하여 충분한 자재를 보유하고 있고, 기본색 이외에 고객이 원하시는 색상도 별도 도장 가능합니다.


Q) 김해에 본사를 두고, 전남 광주와 경기도 파주에도 공장을 두고 계신데, 고품질 제품의 생산과 효율적인 제품공급을 위한 각 공장 간의 협조체계와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요?  

A) 한성폴딩의 시작은 김해공장이었습니다. 확장을 위해 전남 광주공장이 3년전 설립되었고, 파주공장이 설립된 것은 약 2년전입니다. 공장마다 특징이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만 HS-70의 경우는 아직도 숙련된 김해공장에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각 공장에서 동일한 공작기계와 동일한 작업방식을 통하여 폴딩도어를 생산하고 있는데, 공통된 작업방식을 유지하기 위하여 최근 작업매뉴얼을 통일했고 작업자들을 상호 공장에 파견근무를 보내기도 합니다.

주요설비로는 폴딩바를 재단하기 위한 45도 커팅기와 프레임, 유리지지대 등 부자재를 재단하는 1자 커팅기, 문틀을 완성하는 클램핑기 등이 있습니다. 구조나 사용법이 복잡한 기계는 아니지만 회전 톱날을 사용하고 날카로운 면이 발생하는 공정이라 안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틀이 완성되면 비교적 조용한 ‘후공정’으로 옮겨집니다. 후공정에서는 폴딩도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경첩과 프레임에 삽입되는 롤러조립, 기밀성 유지를 위한 옆 고무삽입 등이 이루어 집니다. 비교적 조용하고 안전한 공정이지만 실수를 발생시키기도 쉬운 공정입니다.

폴딩도어는 유니크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입니다. 주문받은 그 현장을 위한 단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실수가 생긴다면 수정해서 다른 현장에 쓸 수 없습니다. 전자제품은 리퍼 제품이라는 것이 있지만, 폴딩도어는 그대로 폐기처분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항상 긴장하고 도면과 현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고객대응과 영업관리가 매우 체계화되고 차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비결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현재는 각 공장에 배정된 영업사원들이 해당 지역에서 거래처를 확보하거나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직접 받고 있습니다. 보통 대표번호를 통해 연락주시거나 온라인문의를 해주시면 즉시 영업담당자를 지정해서 친절하게 상담해드립니다. 소비자들이 시공을 요청하시는 경우에는 내부의 작업팀이 방문하여 설치하고, 업체에서 납품을 원하는 경우에는 배송도 가능합니다.

가끔 폴딩도어 설치경험이 적은 업체에서 납품을 받아 긴급히 문의 전화를 주시기도 하는데, 일일이 설명해드리기가 어렵고 시간적인 한계도 있어서 설치매뉴얼을 제작해 제품과 함께 배포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영업팀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하자발생시의 신속한 처리입니다. 하자가 확인되는 즉시 영업팀은 최단시간 내에 하자처리를 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Q) 제품 판매증진을 위한 대리점 모집 및 운영정책, 홍보 등의 측면에선 어떠한 마케팅 정책을 펼치시는 지요?

A) 아직까지 한성폴딩을 알릴 수 있는 큰 홍보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색광고만 의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드라마 협찬도 진행했습니다만 지속성이라든가 광고효과 면에서 효율적이었는지 따져보고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체 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에, 더 성장하기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거래처를 찾고, 대리점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리점과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어나가려면 상호 신뢰가 중요한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계약이라든가 전략적인 측면이 상당히 갖춰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몇몇 업체와 좋지 않았던 선례가 있었던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급업체와 대리점 사이에는 명확한 역할분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쌓아갈 의지가 있는 업체와는 언제든지 협력하려고 합니다.


Q) 한샘의 OEM 임가공 물량을 병행하면서 경영상 변화된 측면은 무엇입니까? 특히 소비자 측면에서의 제품 (생산 및 공급) 방향성에 대해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A) 한샘은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고, 고객의 만족도도 높은 업체입니다. 최근 한샘에 폴딩도어를 납품하면서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샘을 통해서 가정의 중문 설치나 베란다 확장시에 일반 창호를 폴딩도어로 바꾸려는 소비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인데, 예전의 카페와 음식점으로부터 가정으로 설치공간의 무게중심이 바뀌는 것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나 건물주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하게 된 것입니다.

같은 폴딩도어지만 가정에 설치될 때와 업소에 설치될 때의 기준이 같을 수는 없으므로 제품의 방향성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멋진 것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고 작은 부분에도 안전성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Q) 최근 몇 년 전부터 폴딩도어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폴딩도어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A) 정말 많은 업체들이 폴딩도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이 사용하고 계시다는 얘기일 텐데…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들이 많아진다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폴딩도어가 공간을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니까 더 많은 제품이 개발되고 개선된다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다년간 폴딩도어를 만들다 보니 안타까운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 한성폴딩의 자재를 다른 업체에서 무단으로 도용하여 사용하는 것도 간혹 보았고, 제품의 질이나 시공능력이 떨어지는 업체가 무조건 낮은 단가로 경쟁을 걸어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시장이 너무 혼탁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모두 업계가 성장하는 과정이기에 벌어지는 일이겠지요.



Q) 지금의 한성폴딩의 성장세라면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해외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한데요, 혹시 해외시장 진출계획이 있으신지요?

A) 해외시장에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최근 중국의 한 업체를 방문했었는데, 한국에서의 단가와 예상보다 많은 차이가 있어서 내심 놀랐습니다. 아직 품질은 국내와 비교해서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가격경쟁력을 가지기는 어렵겠더군요. 그 업체는 저가제품을 무기로 여러 주변국에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의 폴딩도어 시장도 성장할 것이기에,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부 하드웨어의 생산, 가공을 국외에서 시험적으로 진행해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품질과 생산성이 뒷받침된다면 생산기지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것도 가능할 수 있겠지요.


Q) 한성폴딩을 경영하시면서 느끼시는 회사와 직원 또는 경영상의 소회의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최근 몇 년간 폴딩도어를 제작하면서 말그대로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돌아보니 회사도 시장도 많이 커져있더군요. 그런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니라, 차근 차근 목표를 만들어 달성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반성이죠. 그래야 회사의 역량이 같이 커지겠구나 하는 점을 여러 시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목표로 잡은 것이 품질개선입니다.

작은 실수도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업무프로세스를 바꾸려고 할 때 보이지 않는 저항을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관성에 젖어 일하고 있다는 걸 깨닫지요. 하지만 요즘 제가 공장에서 입버릇처럼 변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다닙니다. 머지않아 확연한 개선이 이루어질 겁니다.

이렇게 목표를 잡고 달성하는 것이 습관화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더 큰 목표를 세우고 도전할 수 있을 테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