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호 11/10] 독일 국제 유리 기술 전시회(Glasstec 2018) 현장 취재 – 1

유리 관련 세계 최대 규모로 업계 리더들의 모임으로 자리 잡아

 

 

2018 독일 국제 유리 기술 전시회(이하 Glasstec)가 세계 최대 규모로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뒤셀도르프 메쎄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2년 주기로 개최되는 Glasstec은 지난 50년 동안 유리 산업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전시회로 자리 잡으며 관계자라면 꼭 봐야 하는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Glasstec은 전시장 9~17홀까지 60,601㎡의 공간에 52개국 1,237개사가 참가했고, 업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찾기 위해 121개국에서 40,000명 이상이 방문하였다.
해외 참가사와 방문객 비율이 71%에 이를 만큼 국제성이 높고, 방문객 중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율은 86%, 신규 거래가 가능한 업체 발굴에 있어서도 58%를 상회하는 등 명실상부 최대 규모의 유리 기술 전시회로 손색이 없었다.
국내에서도 금성다이아몬드와 베스트룸, 이강테크, 큐시스, 리비콘, 에스이아이, 에이이티피 등이 부스를 가지고 참가했다.
금성다이아몬드는 Glasstec을 비롯해 다수의 해외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과 K-Star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9번 홀에 자리하며 회사 설립 50주년을 기념한 고객 사은행사와 유리 관련 공구를 비롯해 운반용 흡착기를 집중 홍보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스트룸도 3회 연속으로 Glasstec에 참가하며, 11번 홀에서 Smart VU film과 친환경 접합유리용 레진을 소개했다. Smart VU film은 On-Off 투명, 불투명 선택 투과도 조절 필름으로 황변방지와 방염 및 내열성, 단열성이 우수하고, 자외선 차단과 우수한 측면 시야각, 블라인드 패턴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IOT 결합으로 블루투스 와이파이, 무선리모트 사용 기능도 있다.
Glasstec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glass technology live’ 특별전이 펼쳐진 11번 홀도 주목받았다. 다수의 참가 업체가 인더스트리 4.0이라는 테마에 집중하며 그에 걸맞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0.1~2mm 두께로 3중, 4중의 초 박판유리와 접합유리 사이 또는, 단판유리에 투명, 불투명 효과를 낼 수 있는 필름을 부착한 전기변색 유리, 외장용 접합유리에 하드웨어 노출 없이 고정시킨 Interactive Facade, Saint-Gobain에서 소개한 이형 곡면 접합유리 기술은 건축물과 다양한 공간에 안전성을 갖추며 유리로 심미적인 만족감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접합유리 시장 확대 전 세계적 추세? 관련 생산 설비와 전용 재단기 다수 포진
판유리 적재 및 이송부터 가공 전 공정에 무인 자동화 설비에 초점 

이번 Glasstec은 접합유리와 판유리 가공공정에서 무인 자동화 설비를 강조한 전시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어느 때보다 접합유리 생산설비와 부자재, 응용 기술을 소개하는 업체와 판유리 자동 적재 및 이송용 설비를 비롯해 로봇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7번 홀 Lisec은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에 접합유리 생산라인을 메인으로 중점 홍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명 접합유리 생산라인 제조업체를 인수해 본격 홍보 및 영업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복층유리 생산 전 공정의 완전 자동화라는 슬로건을 걸고 무인 공장 지원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 재단기 공급 업체들은 그동안 대부분 정밀도나 속도 개선을 알렸으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강화 접합유리 재단기의 성능 및 방식과 최대 사이즈, 속도 대비 생산량을 따지는데 집중했다.
Lisec, Hegla, Humam, North Glass 등이 소개한 판유리 적재 및 이송부터 가공공정상의 연속 자동화 설비도 이목이 집중됐다. 판유리 자동 셔틀시스템과 재단라인의 연속 작업은 적재 랙을 이용, 자동 이송 및 로딩, 자동 재단기가 세트로 움직인다. 다수의 랙에 원하는 규격 및 다품종의 판유리를 적재하여 재단에 필요한 판유리만을 자동 이송시키고, 재단 가공 시에 다른 한쪽에선 다음 재단 가공에 필요한 랙을 이송, 대기시켜 수작업 없이 기계적인 실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연동해 판유리 수주등록부터 작업지시, 원판유리 자동 이송과 로딩, 재단까지 순차적으로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과 전처리 가공의 대량생산 및 고품질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Bystronic, Bando 등은 판유리 자동 재단부터 이송, 분리, 면취까지 자동화 공정으로 이루어지는 설비를 선보였다. 자동차용 유리나 일정한 동일 규격의 전처리 가공용으로 대량 생산하기 적합한 자동화 설비다.

무인 자동화에 대한 기대감은 수평 강화로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15번 홀 Glaston은 전시장과 핀란드 현지 공장을 연결해 생방송으로 강화유리 연속 생산과정을 시청하며 강화유리 평탄도와 로이유리 강화 가공 등 품질 체크 과정을 실시간 질의응답하며 호평을 받았다.
Glaston 관계자는 “강화유리 생산 공정에서 전문 오퍼레이터 없이 강화 설비가 투입되는 각각의 판유리 사이즈와 로딩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작업 프로파일을 생성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스캐너와 3D를 이용하여 강화된 제품의 응력, 휨 상태, anisotropy 등의 품질을 스스로 체크하여 자동으로 피드백 시켜 설비가 작업자의 도움 없이 작업 프로파일을 수정 보완하게 만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21년 목표로 강화유리 생산 전 공정의 무인화가 가능할 것으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복층유리는 단열간봉과 가스 주입, 삼중유리, 접합 복층유리 등 고품질과 자동화 생산라인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얼마나 더 최소 인원으로 생산라인을 운용할 수 있는가에 경쟁적으로 홍보했다. SWISSPACER를 비롯해 TPS, TPA, SUPER SPACER 등 여러 가지 단열간봉과 오토 벤딩기, 적용 부위별 복층유리에 적합한 1차 및 2차 씰링재를 소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밖에 Benteler는 일반적인 물 세척 후에 corona방식을 이용, 세척을 한 번 더해 남아있는 미세한 먼지 또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판유리 세척기를 소개했다. 플로트 판유리 생산라인이나 복층유리 생산 공정에서 보다 완벽한 세척을 추구하고자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corona와 Plasma세척은 이미 많은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세척 공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메이저 판유리 가공설비 제조업체들이 인원 절감을 목적으로 자동화 생산라인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고, 안전유리에 대한 시장 확대를 예고한 전시회가 되었다.
안전을 강조한 전 세계 추세에 따라 접합유리의 시장성은 매우 밝다. 우리나라도 접합유리와 자동화 설비를 보러 왔다는 참관 업체가 다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설비 투자비용은 언제나 고민이다. 인건비 절감과 동일 시간 당 생산성 및 부가 율을 올릴 수 있고, 불량률을 최소화 시키려는 난제를 풀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판유리 가공 설비 제조사들도 다수 참가했으나 상담 부스를 만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중국 국내 시장의 경제 침체로 인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모습은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 판유리 가공설비 제조사를 비롯해 관련 업체도 도전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http://www.glassjournal.co.kr

● 본지는 기획 특집으로 다음 호<11월 25일>에 연속으로 Glasstec 2018 전시회 현장 사진과 주요 제품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