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건설·건축 경기 동향 : ‘U자형’ 회복 속 극심한 양극화 예고
-2026 지역별 회원사 세미나 ①
국내 건설·건축 시장이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 2026년 하반기부터 완만한 ‘U자형’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5년 바닥을 통과한 주요 지표들이 점진적인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지만, 수도권 중심의 시장 편중과 주거용 건축 투자의 위축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행 지표 엇갈려… 인허가 늘었지만 착공은 여전히 불안
최근 발표된 산업연구원(KIET)의 2026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 등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건물건설 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은 용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 건물건설 허가 면적 : 주거용(-25.5%)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상업용(18.3%)과 공업용(39.2%)이 급증하며 전체 합계는 -5.0% 수준으로 하락 폭을 방어했다.
• 건물건설 착공 면적 : 반대로 주거용이 41.9% 급증한 반면, 상업용(-9.0%)과 공업용(-0.9%)은 침체 흐름을 보였다. 전체 착공 면적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건설투자 8분기 연속 감소, 공공 부문이 버팀목
건설투자는 지난 2025년 상당 폭 감소(-9.8%)한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며 8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건설투자 증감률은 -0.5%로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2.2%로 반등해 연간 기준 0.9%의 소폭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점진적 회복의 중심에는 공공 주도의 시장 견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 물량 확대 조치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정상화에 힘입어 공공 부문 수주가 8.4% 증가하며 강한 버팀목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면 민간 부문 투자는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었다.
주거용 시장 트렌드
수도권 쏠림과 아파트 입주 물량 위축
2026년 하반기 주거용 건축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양극화와 공급 지연이다.
• 수도권 편중 및 지방 미분양 리스크 : 분양성이 보장된 서울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대형 단지만 수주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반면, 지방은 전반적인 착공 침체와 미분양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 실적은 2015년(76만 5,328호) 정점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025년 37만 9,834호까지 내려앉았다.
• 입주 물량 감소의 나비효과 :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도별 아파트 입주 물량(수도권 기준)은 2024년 17.2만 호, 2025년 13.3만 호에서 2026년 9.7만 호 수준으로 위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입주 물량 감소는 주거용 건축투자 감소(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동시에,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3기 신도시 지연 불확실성 : LH 공동주택용지 해약(지난 4년간 4조 원대, 약 2.4만 가구 규모) 사태 여파로 양주회천, 인천 영종·검단 등 수도권 주요 사업지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어, 정부의 공급 속도 제고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친환경 및 고품질 법규 지속 강화
더블로이유리 등 고기능성 유리 각광
시장의 양극화 흐름 속에서도 첨단 산업시설 중심의 비주택 투자(반도체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등)와 친환경 및 고품질 건축 법규 변화는 새로운 대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로드맵과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및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우선 구매 의무화(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6조 등)에 따라 창호 및 유리 성능 기준이 대폭 강화되는 추세다.
• 결로방지 설계기준 개정 : 국토교통부는 최근 공동주택 결로 방지를 위한 설계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며 시스템 창호 및 커튼월의 소재와 관계없이 엄격한 온도차이 비율 값을 만족하도록 규정했다.
: 냉방 및 난방 에너지를 동시에 절감하기 위해 상업용 건물뿐만 아니라 주거용 건축물에도 은(Silver)막을 두 번 코팅한 더블로이유리 적용이 늘고 있다. 투명 싱글로이 대비 태양열을 40% 이상 더 차단(태양열 취득 차단 계수 비교 시)할 수 있어 고효율 창호 시장의 핵심 자재로 자리 잡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 부문의 밀어주기와 수도권 재건축 등으로 고비를 넘기고 있지만 자재 단가 상승과 고품질 법규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며, “하반기 이후 자형 회복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친환경 및 고기능성 중심의 기술 차별화와 수도권 우수 입지 선점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영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