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호 9/10] 국내 접합유리 시장 확대! 2010년 2% -> 현재 5% -> 향후 5년 내 10% 돌파

*

– PVB 필름 접합유리 생산업체 증가, 현재 KS 접합유리 인증업체 53개사
– 안전과 소음 및 차외선 차단, 단열 등 장점 더해 다양한 공간에 적용

판유리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우리 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 적용되며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소중한 제품이지만 파손에 의한 안전성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파손 시에 발생되는 날카로운 파편은 2차 사고를 야기하며, 인체에 치명적인 상해도 입힐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2차 가공을 통해 보완한 제품이 접합유리다.
접합유리는 판유리의 취약점인 파손에 따른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안전유리다. 또 방범과 소음 및 자외선 차단, 단열 등 크게 5가지의 우수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접합유리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2020년 접합유리는 7만6천톤 규모(자동차용 제외)로 복층유리 93만톤, 강화유리 25만5천톤, 기타유리 11만6천톤으로 추정된다.
국내 전체 가공유리 시장에서 건축용 접합유리는 2010년 2%에서 현재 5%대로 늘어났고, 향후 5년 내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진 및 태풍 피해와 안전성을 강조하는 시대 흐름에 편승하고, 법제화 움직임과 더불어 접합유리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PVB 필름 접합유리 생산라인의 신증설과 검토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KS L 2004 접합유리 표시 인증업체는 53개사다. 대부분 PVB 필름을 사용한 접합가공업체이며, 일부 레진 접합유리 생산업체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 1978년 (주)국영지앤엠이 국내에서 처음 KS 접합유리 인증을 획득한 이래 2008년까지 8개사에 불과했던 인증업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9년에만 11개사가 KS 접합유리 인증업체로 등록되었고, 올해도 다수 업체가 생산설비를 설치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합유리 적용 범위와 생산방식?
접합유리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동차를 비롯해 특수 보호시설 및 산업용으로 적용 범위도 넓다. 초고층 건축물의 외장유리와 유리난간, 도로 방음벽, 샤워부스, 중문, 계단, 스카이워크, 천창, 아트리움, 아파트 발코니 난간을 대체하는 입면분활창에 적용해 우수한 조망 권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학교나 노약자 및 영유아 보호시설, 병원 등 안전을 요구하는 곳에 접합유리를 사용해야한다는 인식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안전성능과 쉽게 관통되지 않는 성능으로 아파트 저층부나 단독주택, 상가, 금융관련 시설 등에 설치할 경우, 별도의 방범창 설치 없이도 이에 준하는 방범성능도 발휘할 수 있다. 또 소음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공항과 철로 주변을 비롯해 도로에 인접한 주거 및 상업시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 99% 자외선 차단 효과로 내부 마감재나 가구, 커튼, 상점 진열 상품이 햇볕에 의한 탈색 및 황변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접합유리는 두 장의 판유리 사이에 투명하고 접착성이 강한 PVB 필름을 삽입해 판유리 사이의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고온, 고압으로 밀착시켜 생산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판유리 세척공정과 PVB 필름 삽입, 제1차 예열접합과 2차 본 압 공정인 오토크레이브 설비 일체를 보유해야한다. 또 EVA 필름을 사용해 인라인이나, 서랍 방식의 박스형 진공로를 통해 저온에서 접합하거나, 액상 레진을 주입해 UV 램프 등으로 경화시켜 접합유리를 생산할 수도 있다. 여기에 화학 반응과 전자자극을 결합하여 전기적 신호에 의한 ON/OFF 동작에 따라 투명 및 불투명 상태가 가능하도록 하는 PDLC 필름을 추가한 접합유리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평상시에는 시야를 차단하여 외부로부터 시선을 막아주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비롯해 햇빛의 적외선과 자외선 차단 및 단열 기능도 장점이다. 리모컨으로 필름을 ON/OFF 컨트롤 할 수 있으며, 리어(Rear) 스크린의 역할로 프로젝터의 영상출력도 가능하다.

매년 9월~10월 태풍 발생 빈도 높은 시기
접합복층유리 대안으로 주목해야
우리나라는 9월부터 10월 사이 태풍의 발생 빈도가 높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51년 이후 매년 한반도에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 큰 태풍이 해안가 주변 상업지구로 상륙할 경우, 그 자체의 강한 위력에 바람이 고층 건물 사이사이를 통과하며, 빌딩 풍까지 더해져 순간 세력은 매우 강해진다. 도시 내부에는 높은 빌딩이 많아서 마찰력 때문에 일반적으로 바람이 약하지만 빌딩에 바람이 부딪쳐 갈라져 불 때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아주 강한 바람이 불게 된다. 이 바람을 빌딩 풍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강력한 태풍에 속수무책으로 고층 주상복합의 외벽과 구조물이 뜯겨나가고, 유리창이 동시다발적으로 파손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초고층 건물에 대한 내진 설계와 더불어 태풍에 이은 빌딩 풍에 대한 풍압을 계산한 설계 반영도 내놔야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층 건물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설계부터 판유리 2차 가공제품의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풍압을 고려한 설계와 외벽의 판유리를 접합복층유리로 사용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안전사고는 누구한테도 예고 없이 불시에 찾아 올수 있다. 가장 중요한 예방은 평소 안전에 대한 교육과 의식, 안정성이 요구되는 장소에 그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