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제151호] 알루미늄 업계,

고등급의 에너지 창호제품 ‘느는 추세’

 

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 줄고, 건설예산도 감소

고효율 창호 향한 정부정책으로 고등급 창호제품 등 다각도적인 판로 모색


알루미늄 압출형재 KS 업체 포함한 알루미늄 압출업체 약 55개사

알루미늄 압출재 시장은 크게 산업용과 건축용으로 구분된다. 내수시장의 경우, 건축용보다는 산업용 소재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축용의 주용도는 베란다 창호용, 기타 창문, 커튼월 등이다. 합금별로는 소프트 얼로이(Soft Alloy)가 알루미늄 제품의 8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A6063, A6061로 구성되어 건축용 및 산업용 형재로 활용된다. 이에반해 하드 얼로이(Hard Alloy)sms 2000, 5000, 7000 계열이 있으며, 기계 가공용 바로 주로 활용된다. 알루미늄 합금 선재는 방충망 소재로 가장 많이 쓰인다.

국내 알루미늄 산업규모는 총 7.3조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0.8%를 점유하고 있다. 사업체수는 약63만개사이며, 종사자수는 260만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합금 압출형재의 KS 규격인 KS D 6759를 획득하였거나 현재 알루미늄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업체 수는 총 55개사에 이른다. 지난 6월만해도 거산알루미늄과 명성알루미늄압출사업부가 신규 KS 규격을 획득한 한편, 자동문 전문업체인 태양자동문이 경기도 화성에 신규 압출사업을 시작했고, 대신알루텍(주)도 경기도 화성에서 활발한 압출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올해 에이제이테크과 알루맥스가 신규 KS 규격을 획득했으며, 작년에는 알루맥스, 아이엘티, 대상경금속, 대우경금속, 린노알미늄이, 2013년에는 제일금속, 예문테크, 풍산알텍, 창신산업 군위지점이 각각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합금 압출 형재 사업을 시작했다.

 

고등급 창호에 대한 알루미늄 업계의 기대감이 갈수록 증폭

건설경기침체와 각종 법규의 강화, 치열한 업체 및 업계간 경쟁, 수입제품의 시장잠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루미늄 창호업계지만 자구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노력 또한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창호등급제 시행과 함께 PVC 창호에 비해 단열성이 취약한 알루미늄 창호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업체 자체적인 노력으로 고등급의 에너지창호제품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등급의 알루미늄 창호로 승부수를 두는 업체가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7월말까지 에너지관리공단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획득한 알루미늄 창호제품은 총 163개이며, 이는 작년 동기의 118개 대비 약 38%가 증가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시행된 초기엔 3, 4등급이 주류를 이루었던 알루미늄 창호 제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1,2등급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등급 제품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와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오는 2017년부터 신축하는 공공건물의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의무 취득기준이 현재 1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고등급 창호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최근 LG하우시스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알루미늄 창인 ‘수퍼 단열 AL TT창’을 출시해 고단열 성능의 알루미늄 창호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조달청 관급공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글로윈스도 알루미늄 프로젝트 창 부분 1등급의 창호등급을 획득해 눈길을 끈다.

또 평레일창호로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주)이다도 단열성과 기밀성이 우수한 알루미늄 창문 및 자동문으로 고등급의 에너지창 생산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밖에 원진알미늄, 반석, 선우시스, 선진알미늄 등도 높은 열관류율로 1등급을 획득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전통 알루미늄 창호사업을 강화시키기 위해 연구개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에서는 ‘풀뿌리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알루미늄 창호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남선알미늄과 에이스이노텍이 참여하고 있는 이 사업은 향후 고성능 알루미늄 창호의 개발 및 시장보급을 본격화 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3년 1조8천억원 규모의 국내 창호시장은 2018년까지 향후 5년동안 연평균 10.3% 성장하여 2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중 알루미늄 창호시장은 전체 창호시장의 약 47%(시스템창호 12% 포함)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알루미늄 창호 관련 기업체와 종사자를 합친 부가가치액이 17% 수준인 약 76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히며 향후 이 사업에 대한 호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PVC 창호에 비해 알루미늄 창호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분명히 알루미늄 창호만의 영역이 있고,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연구 및 개발하면 분명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대규모 공공공사 줄어자 민간으로 눈돌리는 금속제창

민간창호시장이 이종소재인 PVC 창호가 주종을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밀려난 알루미늄 창호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자 알루미늄 창호업계는 공공공사 위주의 조달청 관급공사에 큰 힘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종시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완료되어 수익을 낼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줄고, 정부의 건설예산 감소 추세가 이어져서 알루미늄 창호업계의 다각도적인 판로전략이 절실한 상황에 다다랐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올해 지난 1월에서 6월까지의 금속제창 수주규모는 약 1,47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545억원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금속제창을 공급해 온 개별 금속제창 업체의 매출규모도 감소했는데, 매출규모 상위업체인 유니크시스템, 원진알미늄,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 등의 매출규모가 하락하는 등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업체수는 더 늘어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공공공사 물량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관급시장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라며, “관급시장이 줄고, 진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공급단가가 점점 내려가는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더구나 조달청의 제품 선별방식이 총액입찰이 아닌 경쟁입찰로 몰아가고 있어 무조건 제시단가가 낮은 업체가 유리한 수주조건을 갖추고 있는 현실이어서 제가격의 제품 수주가 어려워지고 있고, 덩달아 제품의 품질과 시공품질의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실에서 정부는 공공건물 창호의 에너지 효율등급 수준을 높이고 있어 알루미늄 창호 업계의 경영상황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대로 관망만 할 수 없다는 업체에서는 단열성과 기밀성이 대폭 향상된 에너지 효율 고등급의 창호제품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알루미늄창호와 커튼월 전제품에 대한 제품수준을 대폭 높여 고등급 창호의 라인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의 정책으로 고등급 창호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