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제152호] (사)한국가공유리협회 일본 전국 유리, 거울협회와 상호 교류

9월 3일 큐슈 후쿠오카 방문, 판유리, 거울 가공공장 견학


 사단법인 한국가공유리협회(회장 이준우(주)태광안전유리 대표이사)가 지난 9월 3일 일본 전국 유리, 거울협회와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일본 큐슈 후쿠오카를 방문했다. 이날 한국가공유리협회 이준우 회장을 비롯해 30개 회원사와 국가기술표준원 박완용 사무관, 정원무역 정채수 대표이사가 동행하여 일본 전국 유리, 거울협회 오자키 회장과 오모야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를 만났다. 

 이준우 회장은 초대해준 일본 협회에 감사의 인사말과 함께, 한일 간 공동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서로 모색해 이번과 같은 만남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 유리, 거울협회 오자키 회장도 앞으로 한국가공유리협회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며 좋은 관계 유지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상호 간 협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국가공유리협회는 후쿠오카에 있는 타카라 카가미와 사가로 이동해 (주)마루하치글라스를 차례로 견학했다. 타카라 카가미와 마루하치글라스는 50년의 판유리, 거울 가공 전문 회사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오자키 회장(좌) 이준우 회장(우)
 타카라 카가미는 판유리, 거울 면취가공과 CNC, 인쇄, 접합유리를 생산하며 일본 전국에 걸쳐 1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마루하치 글라스는 가구용 거울 및 판유리 면취가공과 수평 강화유리 생산, 부식방지용 거울 후면 에지코팅, 인쇄, CNC 특수 면취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두 곳 모두 안전 관리와 정리 정돈을 기초로 한 ‘5S’를 실천하는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5S’는 정리(整理 せいり), 정돈(整頓 せいとん), 습관(習慣 しゅうかん), 청소(淸掃 せいそう), 청결(淸潔 せいけつ)을 뜻하는 일본어 발음의 첫 글자를 영어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마루하치 글라스 오모야 대표이사는 “물건은 항상 정리, 정돈을 습관화하여 깨끗하게 청소하며 공장을 항상 청결한 상태로 유지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불량률을 최소화 시키고 고품질의 판유리, 거울 가공제품 생산을 기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일본은 지진에 대비한 소형 규격의 판유리 가공제품과 접합유리, 필름 접착을 통한 안전유리와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해 로이유리를 적용한 복층유리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큐슈 지역을 예로 마루하치 글라스를 포함해 불과 4곳만이 강화유리를 생산할 만큼 강화유리보다 접합유리 생산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의 유리시공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유리시공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만이 유리시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유리 가공 및 시공 회사에서 판유리 재단부터 가공기술과 창호, 실리콘 등 전반적인 유리시공과 관련된 교육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만이 유리시공을 할 수 있어 안전하고, 건물의 하자사례가 최소화 할 수 있다. 

 일본의 정리, 정돈, 깨끗한 공장 환경 조성과 유리 시공 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만이 시공 할 수 있는 점은 분명 우리나라도 배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가공유리협회와 일본 전국 유리, 거울협회는 각국의 판유리, 거울 가공 및 시공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 각 나라 현지 가공공장 견학을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데 합의했다.  

 전국 유리, 거울협회는 도쿄를 거점으로 오사카와 큐슈, 시즈오카에 지부를 구성한 판유리, 거울 분야 최대 회원사를 구성하고 있다.
한국가공유리협회는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비영리를 목적으로 사단법인 설립 허가인가를 받아 정부 및 산학연과 판유리 가공 산업을 연결하고 대변할 수 있는 공식적인 단체로 출범하였다. 최근 신규 회원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전국에 걸쳐 76개 회원사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