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이지아이글라스_끝내 포기하지 않은 품질 하나로 LX글라스 우수 회원사에 선정된 이야기

-“쓸데없는 데 집착한다”는 비아냥 속에서도 지켜낸 ‘유리에 대한 진심
-2024년 LX글라스 듀오라이트 클럽 신규 대리점으로 출발한지 3년 만에 전국 탑클래스 인정받아

(주)케이지아이글라스가 듀오라이트 파트너 우수상을 수상했다. LX글라스 김형석 상무(좌), 케이지아이글라스 고의종 대표(우)

단순히 싸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 미덕이 된 시대,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비용만 올린다며 고개를 저을 때도 오직 품질이라는 미련한 낭만을 좇던 이가 마침내 빛을 발했다.
2026년 LX글라스 듀오라이트 클럽 신규 회원사으로 출발한 지 겨우 3년 차가 된 한 대리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본사의 평가를 뚫고 당당히 우수 회원사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 회원사 중 단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영예다.
제주도에 위치한 (주)케이지아이글라스 고의종 대표는 유리 업계에 몸담으며 늘 좋은 설비,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동경해 왔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특히 지역적 특성(제주)상 아무리 좋은 유리를 만들어도 결국 더 저렴한 유리에 밀리기 일쑤였다. 손에 익은 일이 길어질수록 이상과 현실의 거리는 멀어졌고, 품질보다 생산성, 남들의 시선보다 내실을 따지라는 주변의 핀잔에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고품질을 놓지 않았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 손을 거친 유리 한 장이 조금이라도 더 맑고 단단하기를 바랐다는 그의 고백처럼, 품질을 향한 미련할 정도의 고집이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LX글라스로의 도전, 그리고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케이지아이글라스 공장 전경

지난 2024년, 케이지아이글라스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자리를 과감히 정리하고 LX글라스 신규 대리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거창한 목표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전국이라는 넓은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제품이 있는 그대로 평가받고, 현재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적 첫날, 본사 영업팀에 “10년 안에 플래티넘 대리점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조심스레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냉정한 평가였다.
플래티넘 등급은 단순히 품질 하나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본사의 수많은 까다로운 기준을 두루 통과해야 하는 좁은 문이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렵다고 했던 그 길을 케이지아이글라스 고의종 대표는 묵묵히 걸어갔다. 그리고 2026년, 본사는 이들의 지난 2025년 품질 점수와 수많은 노력의 나날들을 인정했다. 3년 차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국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우수 대리점(듀오라이트 파트너)으로 최종 선정한 것이다.
고의종 대표는 소회를 통해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갈 한 줄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지난 15년의 헤매임에 건네받은 위로처럼 느껴졌다”며, “늘 멀게만 느껴지던 그 동경에 처음으로 한 발 다가선 기분”이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또한 “내년엔 다시 그 자리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떠한가. 한 번쯤은 닿아봤으니까”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품질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덤덤한 의지를 밝혔다.
평소 자랑하는 것을 싫어한다던 고대표는 이번만큼은 오래 품어온 낭만과, 끝까지 함께 걸어와 준 직원(우리)들을 위해 이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낸 케이지아이글라스의 유리는 앞으로도 더욱 맑고 단단하게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케이지아이글라스는 금강유리공업(회장 고공남)이 대대적인 투자해 통해 설립한 회사다. 금강유리공업은 지난 1989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제주종합유리로 출발해 30여 년간 판유리 관련 업종 외길을 걸어왔다.
제주도에서 선도적으로 복층유리(TPS) 및 강화유리 설비투자에 나서며 고품질과 신속한 납기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지아이글라스와 케이지아이윈도우를 통해 제주도를 대표하는 판유리 2차 가공 및 창호제작 완성창 공급 회사로의 입지도 구축했다. [곽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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