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호 11/25] 창호용 보강재, 원자재 가격상승만 100%
CGI, HGI 등 아연도금포밍바의 가격 상승세는 상향된 가격 선에서 오름세 지속
창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균형으로 창호 생산현장과 건축공사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건축현장은 공사를 하고 싶어도 자재 수급이 어려워 정상적으로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창호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창호 프로파일 업체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초 두 차례의 가격인상을 단행했으며 이후 다시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호 원·부자재 가격이 모두 올라 이 같은 현상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창호 보강재도 마찬가지다. 가격과 수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아연도금 포밍바의 상승 가격과 상향 유동성이 매우 커 고심
보강재 업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연산 2만톤 가량 공급되어오던 창호 보강재는 두배 이상 성장한 PVC창호시장의 상승추세에 따라 2020년 현재 연산 3~4만톤 가량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침체, 주택 거래량 및 아파트 분양 등의 축소로 신축시장이 줄어든 앞으로는 창호시장과 함께 보강재 시장도 줄어 들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상승이 예상되는 리모델링,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희망을 걸어보고는 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재 정부의 양도세 및 보유세 중과정책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거래량 감소와 함께 건축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PVC 보강재 생산업체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위축으로 일반 건축시장을 중심으로 한 창호 시판시장은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2019년 말 이후부터 계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APT 등 대규모 특판 시장도 경직돼 작년 대비 약 15~20% 가량 물량이 하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100% 상승한 보강재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일부 품목에 반영해 외형상 업체의 매출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CGI, HGI 등 아연도금 포밍바의 상승 가격 유동성이 매우 커 고심이 깊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창호 메이커와 대리점, 취급점의 일이 확실이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아파트 준공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창호 수요가 폭증해 창호 부자재 업체까지도 바쁜 시기를 보내게 돼 생산량을 증가하기 위해 설비 등에 투자했지만 최근 물량 감소로 이로 인한(투자로 인한) 어려움이 더 가중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보강재 생산업체에서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란 예측을 하고 앞으로의 위기를 타파할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체에서는 회사의 고정비용을 최대한 줄여 내실을 다지는 한편, 영업노선을 다변화하거나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철강 산업에 변동요인 커
보강재 원재료인 아연도금강판(GI)는 현재 kg당 국내 유통가격이 공장도 1,280원, 1차 유통 1,380원, 수입재 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가격은 중국 1,048원, 일본 1,268원, 미국 2,530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은 중국 철강 산업에 변동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내 수출규제정책과 자국 내 물량확보, 중국과 호주 간의 무역전쟁에 철강재 품목의 글로벌 수급과 가격변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작년 초반부터 이런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당시 kg당 750원 800원선이었던 철강재 가격이 현재까지 약 3배 이상 뛰었다. 보강재는 작년 이맘때 가격 대비 거의 100%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으로 매출은 표면상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 및 매출성과는 작년 보다 못하다. 게다가 가격 상승분을 일괄 적용시키지 못해 일부 품목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접목했을 뿐이다. 운전자금이 더 필요한 지금 바닥에 깔린 것이 더 많아 결국은 채산성 악화로 귀결되고 있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보강재 생산업체에서는 현재의 중국시장과 국제정세로 볼 때 앞으로도 철강재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 등에서 공급되는 국내산 원자재는 중국산에 비해 10% 이상 가격차이가 나 타산성이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재 수출시장이 더 좋기 때문에 국내 철강재 생산업체들이 굳이 국내 판매 포지션을 늘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결국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져 컬러강판 등 일부 인기 품목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업계에서는 보강재 공급가격을 모든 제품에 정상적으로 적용하여 수지 타산성을 맞춰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원자재인 GI코일을 직수입해 유통비용을 줄이는 등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원자재 가공설비인 스리팅 라인 등 (반)자동화 라인을 갖춰 생산 경쟁력을 창출해 나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조달청 관급물량이 코로나19 초반에 급격히 위축됐다가 작년 상반기 이후 학교공사를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내년 대선 이후까지는 무조건 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창호, 도어용 보강재를 생산하는 주요업체는, 대규모 생산설비로 대기업 협력업체로 활약 하고 있는 ㈜석영에스텍. ㈜화영, 신성씨앤에스(주), 일신금속(주)를 비롯해 ㈜세한테크, ㈜유니강재, ㈜금강금속, ㈜범용철강 등 약 40여개 업체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인력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외국인 근로자의 수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행된 주 52시간제 근무제 시행은 생산인력에 의존적인 보강재 생산업체의 고심을 더하고 있다. 이는 보강재 생산업체 뿐만 아니라 창호산업 전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창호용 보강재는?
창호 보강재는 PVC 창호 프로파일 내에 철강재를 성형 삽입하여 유리의 하중을 지지하고, 창문 및 문틀의 강도를 높이고, 외부의 풍압을 견디는 제품이다. 알루미늄창 보다 강도가 비교적 약한 PVC창호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재다. 주로 0.6T~4.0T의 아연도금 포밍바(용융 아연도금강판 냉간CGI/열연HGI)가 사용된다. 용용아연도금 강판은 토목, 건축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전기설비 등 여러 산업분야로 그 사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응용아연도금 강판은 내식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성형성, 용접성, 도장성 등이 매우 우수하여 고객의 사용용도에 적합한 품성을 갖는다.
보강재 생산업체에서는 일반 창호 보강재를 비롯해 시스템창호와 발포성형도어 및 문틀 보강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각 창호업체의 창호제품 마다 다양한 모양과 두께로 생산되는데 보통 300여종 가짖수를 보유하지만 가장 잘 나가는 품목은 약 30~40여종이다. 그리고 보강재 외에 강건재(무용접 트러스, 스틸커튼월)이나 구조용 및 농업용 강관, 건설 가설재, 농자재(지주대, 패드), 태양광 구조물, 철강재 유통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요 재료 및 설비로는 보강재용 코일과 스리터, 롤 및 롤포밍기 등이다. 생산공정은 둥그렇게 말려진 원코일 판재를 스리팅한 후 언코일러에 장착한다. 이어 롤 조정을 거쳐 창호모델에 부합한 미리수와 두께 등에 맞춰 가공 성형하고 절단하는 순서로 제작한다.
대규모 생산업체에서는 슬리터 라인 코일두께 0.4T~3.2T, 코일너비 300mm~1550mm, 코일중량 최대 20,000kg, 코일 내부 직경 ø2000mm, 디아머 외부코일 최대 ø2000mm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수주물량에 대응하고 있다. 또 롤 포밍 라인 50ø, 70ø 등의 전용기, 범용기와 ‘에서’ 수 개의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호가 대형화 되면서 강도를 향상시킨 접이식 보강재가 개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순 구조에서 복합구조로 설계되어 인장강도를 극대화 시켰다. 따라서 변형률이 있는 PVC의 단점을 보완하고 제품의 내구성을 한층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