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호 8/10] 방화유리의 차열 성능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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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시에 화염과 연기, 가스 및 열의 전달까지 차단하여 충분한 대피 시간 확보
방화유리는 화재를 지연시켜 인명의 안전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제품이다. 따라서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만을 사용 목적과 용도에 맞게 유통 및 설치되어야 한다.
정암안전유리 관계자는 이런 중요한 안전제품의 생산자는 투철한 책임감을 가지고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만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화유리는 건축법 상 갑종 1시간 이상, 을종은 30분 이상 화재 시 불속에서 견디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화염의 확산을 막고 연기, 가스를 차단해주는 비차열 방화유리와 이 성능은 기본으로 열의 전달까지 막아 판유리 이면의 온도 상승까지 막아주는 차열 방화유리로 나뉜다.
차열 성능을 통해 충분한 대피시간을 확보하여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주목적이며, 외부 습기 및 장시간 자외선 노출에도 변형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차열 성능까지 갖추기 위해서는 판유리와 판유리 사이에 층을 두고 특수 방화용 레진을 주입한 다중 복층 접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정암안전유리는 수년간에 걸쳐 차열 방화용 레진 개발 및 배합설비를 설치했고, 최근 방화용 TPS 복층유리 생산라인 도입을 통해 고품질의 차열 방화유리 생산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다. 따라서 앞으로 이 회사의 행보에 관련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짝퉁 방화유리 앞으로 근절될까?
한편, 최근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건축물의 화재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오래된 복합 건축물 중에 층간 방화구획이 없어 피해가 더 컸다는 조사 결과를 종종 접하면서 방화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모든 방화문에 방화유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화구역에 출입구로 설치되는 방화문은 화염과 연기, 가스 차단 및 시야확보가 가능한 방화유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건축물의 화재 시 정해진 약속된 시간 동안 방화성능이 나오는지와 시험성적서 위변조 등 방화유리창에 대한 불신도 끊이질 않고 있다.
방화유리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제품이기에 본지도 수차례 기획 보도를 통해 짝퉁 방화유리 근절과 제도개선의 시급함을 알려왔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건축자재의 성능시험과 제조 및 유통단계의 관리까지 업체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화 성능시험의 당시제품과 다른 불량품의 제조 및 유통 사례를 근절하기 위한 것으로 생산 또는, 공사현장에서 불량품 적발 시에 사용정지 등을 즉시 명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유리와 프레임 및 부자재 모두 성능 만족해야
가공과 시공 및 허가권자도 성적서와 설치 제품이 동일한지 확인 거쳐야
방화유리창은 공인 인증기관에서 테스트를 받아 그 성적에 맞는 제품만을 공급하게 되어 있다. 회사 별로 제출한 시료에 맞는 유리와 프레임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테스트를 받는다. 유리와 프레임 및 기타 부자재는 테스트에 통과한 시간과 규격만이 화재에 견뎌주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테스트 당시 제출한 시료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여 일체형으로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테스트를 통과하여 인증서를 획득한 이후, 당시 시험에 제출한 시료와 실제 유통 및 시공되는 제품이 다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이 미달되는 짝퉁 제품으로 의심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제품의 사후관리보다 인증서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이럴 경우, 단지 성적서 종이에 대형 사고를 방치하는 셈이다.
성적서는 의뢰자와 시험성적서의 용도, 시험 대상 품목 및 물질, 시료명, 시험규격, 방법, 환경조건, 결과 등이 있다. 참고자료로 시험체의 구성 및 재질도 비교적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프레임의 바탕과 마감의 재질 및 제조업체, 방화유리 두께, 모델명, 제조업체, 백업제, 세팅블록, 실링제의 재질 및 제조업체, 형식 및 시험품의 크기 등이다. 또 시험체의 구조 상세도면과 내화 시험조건 및 관련 내용, 이면 관찰사항, 내화 시험도면 등을 첨부 하고 있으며, 실제로 시공되는 제품의 방화유리 부분에 마크 확인도 필요하다. 이제 인증서만 획득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제조업체는 설비투자와 기술력 확보를 통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유지시키고, 자신이 없는 회사는 공급하지 말아야 한다. 또 시공업체와 허가권자도 성적서와 동일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방화유리창이 설치된 곳은 화재 발생 시에 구조를 기다리는 최종 대피공간이 많다. 이 대피 처가 자칫 성능 미달된 제품으로 하여금 황천으로 가는 문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