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호 4/25] 방화유리,방탄유리 시험성적서 위조 및 품질 미달 제품 유통

짝퉁 제품 그 피해는 소비자 뿐 아니라 제조업체에게 되돌아온다!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유리 제품 제대로 만들고 제 값도 받아야…

 방화유리와 방탄유리는 모두 공인 인증기관에서 테스트를 받아 시험 성적서를 획득하고 그 성적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시험 성적서를 위조, 도용하고 성적서와는 틀린 품질 미달 짝퉁 제품이 공급되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제품에 대한 불신도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방탄유리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로 W사 대표이사 이 모씨가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의 방탄유리 시험 성적서를 토대로 성능 시험을 통과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것이다. 방탄유리는 인명피해를 막는 안전을 최우선 하는 제품으로 방탄 성능을 갖춘 판유리와 프레임, 필름 등 제 기능을 확실히 한 제품만을 사용하여 미국, 네덜란드 등에 테스트를 의뢰해 국제 공인 인증서를 받고 있다. 짝퉁 제품 공급 논란은 방화유리도 자유롭지 못하다. 방화유리도 인증서를 획득하기 위해 회사 별로 제출한 시료에 맞는 판유리와 프레임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테스트 받고 있다. 판유리와 프레임, 부자재는 테스트에 통과한 시간과 규격만이 화재에 견뎌주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테스트 당시 제출한 시료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여 일체형으로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테스트를 통과하여 인증서를 획득한 후 당시 시험에 제출한 시료와 실제 시공되는 제품이 다른 경우가 많다. 성능이 미달되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성능의 제품 및 사후관리 보다는 인증서만 중요하게 생각하며 찾는다는 것이다. 단지 종이 한 장에 대형 사고를 방치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때다. 방화유리와 방탄유리 모두 사람의 목숨과 재산피해에 직결된 제품으로 그 성능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 제 값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테스트 이후 사후관리가 소홀해 성능 미달된 제품이 유통되어도 뚜렷한 단속이 어렵다는 점이다.
 방탄유리는 2장 이상의 판유리를 특수 접합제로 밀착시켜 총탄에도 깨지지 않도록 만든 안전유리다. 판유리 사이에 다층의 비산방지 필름을 접합시키고, 접합유리에 방범 필름을 앞과 뒤에 붙이기도 한다. 또 판유리 사이에 아크릴을 채워 넣어 강도와 내구력을 높이고, 공기층을 주입하여 충격을 흡수하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방탄유리는 방탄 요구 성능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다. 총탄의 종류 및 거리에 따라 방탄유리의 전체 두께, 중량, 방탄 성능, 그리고 가격이 책정되어 적용된다.
 방탄유리는 최근 늘어나는 강력 범죄와 국제적 테러 등으로 적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방화유리의 경우, 건축법 상 갑종 1시간 이상, 을종은 30분 이상 화재 시 불속에서 견디도록 규정하고 있다. 화염의 확산을 막고 견디는 비차열 방화유리와 이 성능은 기본으로 불과 열의 전달까지 막아 판유리 이면의 온도 상승까지 막아주는 차열 방화유리로 나뉜다.
 플로트 판유리를 사용하여 갑종 1시간 이상의 비차열 방화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화학 강화로에 딥핑하여 판유리 표면에 있는 나트륨 이온의 일부를 칼륨 이온으로 치환시킨 후 풀 컨벡션 방식의 수평 강화로에서 열 강화를 이용해 고압의 압축공기를 분사하여 초 내열 결정화 유리를 생산하는 방식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전처리 과정도 각면 면취가 아닌, CNC 특수 면취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방화유리의 표면응력은 최소 180~220Mpa, 파쇄입자는 8mm 기준 200개 이상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차열 성능까지 갖추기 위해서는 판유리와 판유리 사이에 층을 두고 특수 방화용 레진을 주입한 다중 적층, 접합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부산시에 있는 (주)정암안전유리는 이 분야 관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 6일 (사)한국가공유리협회 이준우 회장은 정암안전유리 별도법인 (주)정암G&W 밀양공장을 방문, 손치호 대표이사와 국내 방화유리 시장현황과 문제점,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과 손 대표는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화유리 제품은 제대로 만들고 제 값을 받는 시장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짝퉁 방화유리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화유리는 화재를 지연시켜 인명의 안전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제품으로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만을 사용 목적과 용도에 맞게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과 손 대표는 짝퉁 제품 공급에 대한 피해는 소비자 뿐 아니라 제조업체에게 반드시 되돌아온다며, 사람의 목숨이 걸린 안전유리 제품은 이제 인증서만 획득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확실한 성능의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기업들만 존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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