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호 3/10] 창호업계의 ‘B2C’ 경쟁 ‘뜨거워 진다!’
최근 국내 건축시장은 특판시장으로 대별되는 아파트 분양 호조와 시판시장으로 대별되는 빌라, 단독 다세대 주택 신축의 호조가 양존하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국내 건축시장은 특판시장으로 대별되는 아파트 분양 호조와 시판시장으로 대별되는 빌라, 단독 다세대 주택 신축의 호조가 양존하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여기에 B2C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리모델링 및 재건축시장, 즉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시장의 수요 증가가 큰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한 창호 대규모업체의 지난해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이 B2C 마케팅을 통해 거둬들인 성과라는 소문이 돌 정도다.
건축시장이 이렇게 변모하자 건자재 업계의 마케팅도 B2C에 치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전통적으로 B2B비중이 높았던 창호 등 건자재 업계가 일반 소비자와 접촉하게 되는 B2C마케팅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게 된 것이다.
윈체, 외부지분투자유치 및 상장으로 “B2C 홍보비중 높이고, 회사의 가치 키운다”
국내 PVC 창호 4대 브랜드 중 하나인 ‘윈체’의 외부지분투자유치 소식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반을 뜨겁게 달구는 창호업계의 빅이슈가 되고 있다. 작년 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에게 지분투자유치를 결정하게 된 윈체의 갑작스런 행보에 창호업계의 귀추가 주목되었다.
주식회사 윈체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B2B에서 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향후 기업의 가치를 강화하고 마케팅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B2C에 포커싱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외부 지분 투자유치를 통해 그동안 윈체가 구축해 놓은 B2B 사업을 기반으로 B2C로 영역을 확대 및 강화하고자 한다.”고 큰 틀에서 이번 투자유치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주)시안, 배우 김성령 전속모델로 전격 채용! 경향하우징 참가 등 B2C 마케팅을 ‘쏘다’
‘ACE WINDOW’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PVC 창호 전문업체 (주)시안은 올해부터 배우 김성령을 전속모델로 전격 채용하여 본격 B2B 및 B2C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배우 김성령을 채용한 배경에는 세련되면서도 단아하며, 우아한 이미지의 창호 브랜드 ‘ACE WINDOW’와 배우 김성령의 이미지가 시안의 제품인지도 및 품질과 맞아 떨어져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이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시안은 이어 2월 24일~28일까지 개최된 경향하우징페어에도 20여개 부스로 참가해 밀착형 슬라이딩 창과 입면분할창 등 1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속 모델 김성령 팬사인회를 개최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안은 작년, 레일 상·하부 및 좌·우측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차단해 에너지 세이빙 효율을 높인 밀착형 슬라이딩창을 2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출시하고, MBC건축박람회에 첫선을 보여 소비자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또 전국에 분포한 대리점을 대상으로 이 제품에 대한 전국 순회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성광유니텍, 보안과 안전성의 ‘두 마리 토끼’를 통해 B2C마케팅에 성공
창호와 방범창 ‘윈가드’제조업체인 성광유니텍(대표 윤준호)은 방범창에 센서를 부착하고, 강도를 크게 강화해 보안과 안전성의 ‘두 마리 토끼’를 통해 B2C마케팅에 성공하고 있다. 방범창에 장착한 센서와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한 IP카메라 및 폐쇄회로 CCTV를 통해 외부에서 강제로 창문을 열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려주고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이 소비자의 안전욕구와 맞아떨어져 ‘윈가드’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게다가 올해는 윈가드2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키면서 가격을 낮춘 신제품 ‘윈가드3’를 개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 장악력 있는 대기업이 B2C 마케팅 주도!
LG하우시스는 업계 최초로 지난 2011년에 창호 직매장인 매장형 창호전문점 ‘지인윈도우플러스’를 개설, 현재까지 157개의 지인윈도우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TV홈쇼핑을 통해 창호를 판매하는 등 B2C시장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부터 출시한 수퍼세이브3, 수퍼세이브5 등 고단열 창호 제품의 B2C 수요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 5, 7 등의 숫자를 붙여 라인업한 고단열 창호제품인 ‘수퍼세이브’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하루 만에 기존 창호를 철거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원데이 시공 서비스’도 도입하여 활발한 B2C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CC는 B2C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을 전국에 개설하고, 각 지방전시회마다 ‘홈씨씨인테리어’ 전시부스를 마련, 소비자 밀착경영을 추진해 왔다.
작년에만도 광주, 부산, 창원, 분당, 일산 등 6개의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을 개설한 데이어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 1층에도 496㎡(150평) 규모로 열어 서초, 반포, 논현동 등 강남권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초본점은 “B2C사업 자신감의 표현”이란 게 KCC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경제력이나 정보력이 더 필요한 지방을 중심으로 우선 출점해 매장 운영 노하우 등을 확보한 후 서울에 진출하게 되었다.”며 “전시 판매장 중심의 인테리어 사업은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모든 상담을 일괄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마케팅 방식보다 효과가 높으며, KCC는 앞으로도 전시판매장 중심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L&C도 창호 직매장을 출범, 본격적인 B2C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창호 원스톱 직영 유통점인 ‘홈프로(HOME&PRO)’ 가 그것인데, 작년 하반기에 경기도 수원에 개설한데 이어 올해 초 경남물류센터인 ‘홈프로 김해점’을 열었다.
이들 직영유통점에는 센스, 발코니창, 이중창, 시스템창호 등과 ABS도어, 각종 부자재, 인테리어 자재 등과 가공 및 시공 시스템을 구비하여 소비자의 주문 요구시 빠르게 대응하여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판넬창과 알루미늄 창호, 몰딩 등을 추가하여 제품 목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인데, 홈프로가 단순 물류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종합 창호 및 인테리어 제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여 유통시장을 주도해 가는 기능으로 발전하는 원스톱 쇼핑 체제를 구축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사업으로 확장하는 종합 인테리어 건장재 업체의 B2C 마케팅
이미 개별 소비자의 니즈 충족과 유통공급 등에 길들여진 종합 인테리어 건장재 업체의 B2C마케팅은 대규모 사업화로 확장되는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샘은 작년 연결기준(K-IFRS) 영업이익이 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고 전해지며, 매출은 1조7122억원, 당기순이익은 1173억원으로 각각 29.2%, 35.3% 늘어났다고 한다.
가을과 겨울철들어 가구와 인테리어 업종이 비수기에 접어듬에도 불구하고 한샘은 업계 1위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꾸준한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은 한샘이 건설사 특판의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일반 소비자 중심의 대리점 및 업자경영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예림임업도 전국 700여개의 대리점과 1,000여개의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B2C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작년에는 창업 10주년을 맞아 전국 대리점과 협력업체를 초청, B2C마케팅을 위한 상호 결속과 협력을 당부하는 등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주)우딘도 작년 8월, 인천 원창동으로 본사 및 공장을 확장 이전하며, 소비자 니즈충족을 위한 내부적인 결속과 대리점 및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주)우딘 관계자는 “우딘은 친한경 인테리어 내장재 및 도어 창호 전문기업이라는 점을 올해에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작년 본사 및 공장 이전과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고객에게 한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영림임업은 올해 초부터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회사 홍보담담자는 “포브스코리아가 발표한 ‘2016년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받아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사랑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은 산업 전반에 걸쳐 소비자로부터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제품 브랜드에게 부여되는 것이며, 영림임업의 제품 브랜드는 이미 상표의 차원이 아닌 소비자의 마음속에 가치화된 것 같아 소비자 만족 경영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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