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호 2/25] (주)국영지앤엠 천안 공장 증축, 판유리 적재 랙 자동 이송설비와 대형 재단라인 설치

적재 랙 49개 및 자동 재단기 3,300×6,000mm 2대 기계적 연속 작업 가능

(주)국영지앤엠(회장 최재원)이 판유리 적재 랙 자동 이송설비와 대형 재단라인을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설비는 판유리 적재 랙을 이용, 자동 이송 및 로딩기와 재단기가 세트로 수작업 없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인건비 절감과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 및 정밀한 판유리 재단으로 강화, 접합, 복층유리 전처리 과정의 대량생산과 고품질로 경쟁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ERP 프로그램을 연동해 판유리 수주등록부터 작업지시, 원판유리 자동 이송과 로딩 및 재단까지 순차적으로 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정된 랙에 생산에 필요한 다품종의 원판유리를 미리 적재하여 사무실에서 입력한 작업지시로 프로그램 신호에 따라 가공이 필요한 판유리가 적재된 랙만을 로딩기로 자동 이송시킨다. 다시 로딩기가 흡착하여 자동 재단기에 공급해 재단 가공 시에 다른 한쪽에선 다음 재단 가공에 필요한 랙을 이송, 대기시켜 기계적인 실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따라서 신속하고, 안전한 작업성을 이루는 것이 장점이다.
국영지앤엠은 대형 판유리 자동 재단기(사이즈 3,300×6,000mm) 2대와 자동 이송설비(적재 랙 49개) 추가를 위해 천안 공장을 증축 준공했다.
이 회사 최재원 회장은 “날로 다양해져 가는 코팅유리 수요대비와 재단의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비롯해 가공성을 높이기 위해 2년여의 설계와 준비 작업을 거쳤다”며 “업계의 미래 전망이 비관적이고 불투명한 가운데 과감한 투자로 퍼즐의 마지막 부분을 끝낸 기분”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 인원 감소나 효율성 증가 및 판유리 2차 전공정상의 ERP 프로그램의 연계성은 시장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증가하는 중국산 가공유리 완제품 수입 대응에 고심
전문성 갖춘 업계 간 상호협력의 중요성 강조
국영지앤엠 최재원 회장은 이번 공장 증축과 설비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해온 중국산 판유리 가공 완제품 유입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까지 초대형 및 복잡한 특규 사이즈는 할 수 없이 중국에서 가공 완제품이 수입되었지만 최근 2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충분히 생산이 가능한 일반 제품도 수입이 확대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설계와 감리 및 건설사 등이 중국산 판유리 가공제품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중국 스펙으로 정해지는 경우도 늘어났다. 이를 막기 위한 근본책으로 국내 가공센터의 설립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소극적인 상황이다. 업계 스스로 KS표시 인증기준이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품질 요구조건을 높이고, 시험요건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업계 내부의 이견이 커서 진행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국영지앤엠이 시공하는 대형 프로젝트 때문에 건설사 임원과 감리 등이 중국의 대형공장 방문에 동행하면서 이들이 국내 공장에 갔을 때 어떻게 비교될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따라서 중국 대형공장에 규모는 못 미쳐도 국내에도 재단부터 최종 복층유리 완제품까지의 흐름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공장이 필요한 실정이다. 중국 대형공장도 국내 중소형 프로젝트에 대한 납기와 대응력 및 불량, 파손분에 대한 느린 대처 능력은 아직도 약점이다. 무엇보다 우리만의 제품 품질개선과 가공기술의 전문화는 계속 노력해야 할 장기적 목표로 남아있다.
국영지앤엠은 이번 공장 증축으로 55,440㎡(16,800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18,555㎡(5,600여평)의 규모를 갖추게 되어 국내 가공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최재원 회장은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제품 변화에 대응과 유연성이라고 강조했다. 천안공장은 8년 전 현재 위치로 이전과 다름없이 라인과 라인 사이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지금까지 확보하고 있어서 필요시 설비 변경과 추가가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재원 회장이 내다보는 국영지앤엠의 목표도 이미 오래전 1990년대에 시작했던 ‘원스톱 서비스’로부터 2010년대의 ‘토털 프로바이더(제공자)’ 개념으로 재설정 했다.
건설사가 요구하는 모든 연관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하고, 또 비효율적이기에 수평, 수직적 밸류 체인을 만들어 건설사가 편리한 방향으로 제시하고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편, 최재원 회장은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전문성 쌓은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팅유리의 다양화로 불가피하게 늘어나는 불필요한 잉여 재고를 SNS 등 소통수단을 활용하여 필요한 수요자에게 유통하거나 교환하는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