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세미나 현장을 가다!]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김영주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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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유리 및 창호 기술이 핵심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김영주 본부장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김영주 본부장은 지난 3월 13일 수원 메쎄 창호·차양·유리전시회 세미나에서 ‘제로에너지 의무화 시대의 창호 단열성능’을 발표했다.
김영주 본부장은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로드맵에 따라 건축물 에너지 절감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건물 전체 열 손실의 30%를 차지하는 유리 및 창호의 기술 혁신이 제로에너지 하우스 구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물 에너지 손실의 주범은 창호인가?… 높은 수준의 단열 성능 요구
이날 자료에 따르면, 건축물에서 에너지 소요량을 줄이기 위한 패시브 요소 기술 중 창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가장 높다. 이는 벽체(15%), 천정(16%), 설비(18%) 등 타 요소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이에 따라 창호의 열관류율(U-Value) 기준은 매년 강화되어 왔다. 중부 1지역 주거용 건축물을 기준으로 2008년 대비 현재는 약 4~5배 이상 강화된 성능을 요구하고 있으며, 2025년 ZEB 가이드에 따르면 법적 기준인 0.9W/m^2K를 넘어 0.8W/m^2K 이하의 고성능 창호 적용이 권장되고 있다.

더블 로이(양면) 적용된 삼중복층유리에 아르곤 가스 주입 필수
기술적으로는 일반 유리 대비 단열 성능이 월등한 로이유리의 다층 구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자료에 따르면 26mm 더블 로이 복층유리는 약 148cm 두께의 콘크리트 벽과 맞먹는 단열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삼중복층유리의 경우, 공기층의 두께와 로이 코팅 적용 횟수에 따라 열관류율이 크게 달라진다. 16mm 공기층에 로이 코팅을 2개면에 적용할 경우 열관류율은 0.55W/m2K 수준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아르곤(Ar) 가스를 주입할 경우 단열 성능을 20~25% 추가로 개선할 수 있어, 사실상 독일식 패시브 하우스 수준의 성능 구현이 가능해졌다.

방위별 창면적비 최적화와 태양열 취득률(SHGC) 관리
단순히 열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태양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고 차단하는지도 중요한 지표다. 2025 ZEB 가이드는 방위별로 최적의 창면적비(WWR)를 제안하고 있다.

>남향 : 자연 채광 확보를 위해 40~45% 미만 유지
>북향 : 열손실 저감을 위해 35~40% 미만으로 축소
>동·서향 : 과도한 일사 유입 차단을 위해 25~30% 미만으로 최소화

또한, 여름철 냉방 부하를 줄이기 위해 유리의 태양열 취득률(SHGC) 관리가 강조된다.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동, 서, 남향 유리는 SHGC 0.3 미만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고성능 차양 설치와 낮은 SHGC 값을 가진 유리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2025년 제로에너지 의무화… “유리 및 창호 업계 지형 바뀔 것”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건물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1차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평가해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패시브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요구량을 22.5% 저감하고, 액티브 기술로 1차 에너지 소요량을 59.3%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시브 기술의 주요 요소로는 일사제어 개선, 외벽 단열성능 강화, 창호 단열성능 강화 등이 있다. 특히 창호 단열성능 강화에는 고기능성 유리와 고단열 창호가 필수적인 요소다. 이런 유리와 창호는 열 손실을 차단하고 과도한 태양열 유입을 막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단열에서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는 더블로이유리를 비롯한 태양열 차단성능이 우수한 다양한 색상의 기능성코팅유리의 적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축물의 에너지절감에 대한 관련 법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로 코팅유리 시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코팅유리는 현재 시장 도입기를 지나, 법규강화에 따른 성장기에 진입했고, 앞으로는 전체 판유리와 창호 및 커튼월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블로이유리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아르곤 가스주입과 단열간봉 적용 및 태양열 차단 SHGC(solar heat gain coefficient) 유리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적인 탄소 배출저감 및 정부의 에너지 절감정책 의지도 확고해 단열성능을 강조하고, 보장하는 제품은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김영주 본부장은 “이제 창호는 단순히 밖을 내다보는 창이 아니라 건물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키는 핵심 설비”라며, “남부 지역까지 고효율 로이 유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앞으로 삼중복층유리와 아르곤 가스 주입 단열 유리가 시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