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년사> 사단법인 한국판유리창호협회 이성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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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말처럼 전진하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자세로 우리 협회는 업계 발전을 위해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서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유리 및 창호업계 여러분!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게 달리는 말은 활력과 열정의 상징이며 우리에게 진취적인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역동적으로 질주하는 붉은 말처럼 여러분의사업과 가정에 새로운 활력과 도약의 기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대내외적 도전과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시기였습니다. 국내 건설경기는 2024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한 침체를 겪으며, 국내 건축용 유리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민간 건설 수요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매우 컸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장에서 묵묵히 책임과 소명을 다해주신 모든 회원사 및 업계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인내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산업은 흔들림 없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2026년은 건설 수주 확대와 정부의 주택 정책에 힘입어 일부 기관에서 국내 건설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착공 실적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부담 요인입니다. 이러한 상반된 전망은 우리 업계가 유연하면서도 전략적인 대응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단기적 업황 개선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때입니다. 다행히 복층유리 및 창호 시장은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와 지속가능한 건축 요구의 확대라는 구조적 성장 요인을 갖고 있어, 이는 단순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이어질 것입니다.
복층유리는 단열·결로 방지·기밀성 등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쾌적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품질 미흡 부자재가 유통되면서 복층유리의 기대 성능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가 일부 발생하고 있습니다. 흡습제(Molecular Sieve) 성능 미흡, 기밀성 확보가 부족한 간봉(spacer), 내구성이 떨어지는 실링재(sealant)는 복층유리의 성능을 저해하며 현장 품질 불만과 고객 클레임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품질 이슈는 단순한 원가 경쟁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산업 전체의 신뢰와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의 문제입니다. 우리 업계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질 기준을 더욱 높이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뢰할 수 있는 품질 보증 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고객의 신뢰와 시장의 미래를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산업기반입니다.
우리 협회도 지난 해, 가공유리의 품질 향상을 위해 회원사의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방어하면서도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먼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대응하여 ‘공동안전관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습니다. 협회가 전문 안전관리자를 직접 채용해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회원사의 사업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제품 품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정환경개선까지 신경쓰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파손 후에도 하중을 견디는 ‘잔여구조력’ 시험방법을 도입한 구조용 유리 단체표준을 제정했습니다. 이는 수입 완제품에 의존하던 시장에서 우리 회원사들이 기술적 주도권을 잡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조금이라도 유리 및 창호업계가 애로사항을 덜어내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새해에도 우리 협회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활발히 추진하여 회원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또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관계부처에 가감 없이 전달하고, 회원사의 제조공정 혁신과 차세대 네트워크 내실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유리 및 창호업계 여러분!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말이 있습니다. 굽을 멈추지 않는 달리는 말처럼, 인생의 여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든지 굴하지 않고 전진하는 모습을 그린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여러 도전 속에서도 서로를 굳건히 지탱하며 나아왔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멈춰 서서 한탄하기보다, 품질 경쟁력 강화와 산업 신뢰회복을 핵심 축으로 삼아, 우리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올해 더 큰 도전과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사업에 건강과 번영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최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