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Zak World of Facades 9월 11일 조선팰리스에서
하루 행사에 발표 주제 많아 아쉬워..과도한 참가비용에 주최 측 관리도 불만족
Zak World of Facades가 9월 11일 서울시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개최됐다. Zak World of Facades는 파사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에 중점을 둔 컨퍼런스다. 이 컨퍼런스는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및 북미 등에서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다.
서울에서는 이번이 세 번째 행사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컨퍼런스는 업계 선도 기업들의 최신 제품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알렸다.
그러나 기대감이 높아서였을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중국 회사가 메인 후원사로 등록된 것부터 반감이 들었다는 다수의 불만이 나왔다. 입장권 접수를 위한 여러 단계의 까다로운 온라인 사전등록 절차와 주최 측의 검토 및 승인기준도 모호했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 정중히 초대한다는 특별초청 이메일을 받고 절차에 맞게 등록했는데 이후에 참석 유무에 대한 답변 없이 행사 광고성 이메일만 계속 보내기도 했다.
그밖에 후원업체 위주의 제품 발표와 하루 짧은 행사에 발표자는 많아 실제로 얻은 것이 없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렸다. 후원 업체의 제품 소개나 전시 홍보를 목적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으나, 정보 중 일부가 마케팅 중심일 수 있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하루 행사라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실제 기술적 검증이나 깊은 정보는 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담스러운 참가비까지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 컨퍼런스라는 명목 하에 등록비는 일반 국내에서 개최되는 학회, 세미나보다 높은 편이여서 중소업체나 학생, 연구자 등에게는 부담이 되었다. [곽효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