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호 12/10] 중국북경창호박람회 Fenestration China 2016 참관기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창호 전시회
아시아 최대 규모의 중국 북경 창호 박람회(Fenestration China 2016)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개최됐다. 본지는 국내 전시주관업체인 다온투어(이은숙 실장 02-511-2920)와 함께 참관객을 모집 2박3일 일정으로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유리 창호 무역 전문업체 태주실업 최승호 이사는 “예년보다 눈에 띄게 변화된 창호제작기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 창호기술의 최신동향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전시기간에 80,000명의 관람객 유치
중국과 60여개의 해외 각국의 창호 유리 금속구조물 커튼월 업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약 570여개의 관련업체가 참여해 전시회 기간 토털 80,0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시회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창호 전시회로 알려졌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창호 관련 산업의 최신기술과 세미나 및 포럼, 바이어 상담, 업계간 교류 등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목재창호, 알루미늄 커튼월, 창호 자동화 가공기계 및 기타 부자재의 최신 동향이 선보인 반면, 도어 관련 기술을 접하기엔 미흡한 면이 있었다. 기존 이 전시회에 참가해 왔던 업체가 드문드문 참여하고 있었거나 여러 다른 창호 제품과 함께 구색을 갖춰 출품한 업체가 있는 등 관련 전문업체의 참가율이 저조해 도어 최신 기술이나 다양화된 도어 패턴 등을 접하기 위해 참가한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목재창호와 AL+WOOD 창호 등 원목과 알루미늄 접합 창호제품 ‘눈길’
이번 전시회에서 두드러진 출품업체 경향은 목재창호와, 알루미늄에 목재를 덧댄 AL+WOOD 창호 생산업체들이었다. 원목과 알루미늄의 접합기술을 이용한 최신 기술이 선보였다. 알루미늄과 목재의 각 소재별 비율을 적절히 조합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원목 비율을 늘리고 알루미늄 비율을 줄이거나 원목비율을 줄이고 알루미늄 비율을 늘리는 식의 다채로운 사양 제품이 선보였다. 이 기술을 통한 고효율에너지 제품은 전세계적인 에너지 절약 흐름에 편승하여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한 전시업체 관계자는 “중국내 창호제품은 목재제품을 응용한 다양한 형태의 창호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라며 “우리 공장은 목재와 알루미늄 가공설비를 갖추고 독특한 접합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창호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이를 활용한 리모델링용 덧댐창호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경에서 출품한 ‘MILUX’ 브랜드의 창호업체에서도 목재와 알루미늄을 활용한 다양한 고효율 창호제품을 대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해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열성능 높이기 위한 ‘단열바’ 적용 붐, 열관류율 1.5의 단열바 시스템 선보이기도
그는 또 “알루미늄 소재 단독의 창호제품일지라도 폴리우레탄이나 폴리아미드와 같은 단열시스템을 도입해 열성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리로 인한 일사차폐율을 줄이기 위해 유리와 유리사이에 블라인드를 장착한 창호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과 관련 제품을 출품한 업체는 중국 절강성에서 ‘ROOMEYE’브랜드의 대규모 창호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중국내 창호제품의 이런 흐름을 미리 파악한 듯한 독일 ‘Einsinger’사는 ‘insulbar’ 브랜드의 열관류율(U-Value) 값이 1.5W/㎡K까지 나오는 단열바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알루미늄 창호 및 커튼월 등의 프로파일 제품에 맞춰서 설계 및 제작할 수 있다.
또 일사차폐를 위해 유리와 유리사이에 블라인드를 장착한 창호제품이 늘어난 것을 간파한 한 출품업체에서는 자동화된 블라인드 가공기계를 출시해 관람객의 흥미를 자아냈다.
품질 좋아진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제품 및 전동루버 블라인드로 일사차폐
모터제어기술이나 전기 및 전자적 기술, 사후관리가 매우 좋아졌다는 평가
이처럼 블라인드 제조 기계기술이 발달한 것과 비등하게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제품의 제품 품질도 매우 좋아졌다. 기계적 결함 및 (설치한) 외부적 환경에 의해 잦은 결함이 있었던 모터나 자석 연동형 제품의 품질수준이 매우 좋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창호를 통한 일사차폐용 제품으로는 전동 루버 블라인드 제품도 출품되었는데 이 제품의 모터제어기술이나 전기 및 전자적 기술, 사후관리가 매우 좋아졌다는 평가다.
자동화된 PVC 창호 가공기계의 기술적 진보에 입이 ‘딱 벌어져’
주름방충망 활용한 공간 분할형 제품 ‘독특해’
목재와 알루미늄에 이어 PVC 창호 제품도 높은 출품률을 나타냈다. 특히 자동화된 PVC 창호 가공기계의 최신 동향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진보된 창호 제작기술이 중국내 창호자동화가공기계업체로부터 선보였다. 특히 PVC 창호의 투입과 절단, 용접, 조립 등 각 공정별로 자동화된 가공기계의 기술적인 변화에 전시회를 참관한 관계자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또한 실리콘이 아닌 가스켓 방식의 창호제품이 주류를 이뤄 창호 가스켓 부자재 업체의 출품률도 두드러졌다. 광동성에 있는 한 창호용 가스켓 생산업체에서는 목재와 PVC, AL 등 각 소재별 창호와 커튼월, 시스템창호 등 건축형태 및 제품별 창호에 적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가스켓 제품을 선보였다.
창호 부자재 중 방충망 제품의 품질수준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름방충망을 활용한 공간 분할형 제품은 기존 폴딩도어나 창문용, 개구부의 방충망용 등으로만 인식돼 왔던데 비해 회의실, 주거공간 등의 공간 분할형으로 적용되도록 간단한 조립 및 시공제품으로 가공된 상태로 선보여 중국내 관련 시장의 독특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www.window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