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호 4/10] INTERVIEW –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김종화 회장
-관련업계 애로사항 경청하고 소통하는 협회 만든다 -권익보호와 수준 높은 품질 경쟁력 및 전문가 양성 시급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제9대 김종화 회장을 선출했다.
-관련업계 애로사항 경청하고 소통하는 협회 만든다
-권익보호와 수준 높은 품질 경쟁력 및 전문가 양성 시급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제9대 김종화 회장을 선출했다. 김종화 회장은 용진유리(주) 대표이사로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판유리 제2차 가공 및 공사업체다.
용진유리는 지난 1958년 용진유리상사로 출발해 1971년 용진유리판매 주식회사로 법인전환 하였다. 1982년 창호공사 전문 건설업 면허를 취득했고, 1987년 경기도 포천시에 별도법인 용진유리공업을 설립했다. 1990년 KS 강화유리, 1991년 KS 복층유리, 1993년 KS 배강도유리인증을 차례로 획득했고, 1993년 서울시 미아동에 건축용 유리의 유통과 제조가 가능한 상업용 복합건물도 신축했다. 1997년 포천시 공장을 확장 이전했고, 2000년 KS 접합유리인증을 획득했다. 2006년 비차열 방화유리 생산에 나섰고, 2010년 가스주입단열복층유리인증과 접합유리 제조방법 및 칼라 접합유리 특허를 취득했다. 2011년 트리플 로이유리 강화 및 복층 가공에 성공했고, 2015년 힛속테스트 단체표준인증도 받았다. 이후 세라믹 도료를 사용한 내외장용 디지털 인쇄유리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강화, 접합, 복층유리를 접목한 다양한 기능성 유리 생산업체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김종화 회장은 46년간 유리 업종과 인연을 맺어온 이 분야 전문가로 통하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아왔다.
본지는 한국판유리창호협회 김종화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을 비롯해 판유리 및 창호 산업 현황과 발전방향 및 계획을 들어보았다.
Q. 한국판유리창호협회 회원사 구성 및 앞으로 추진 사업?
사단법인 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지난 2007년 16개 회원사로 출발해 현재 205개 회원사를 구성한 명실상부 판유리 및 창호 관련 국내 최대 규모의 단체로 성장했다. 판유리와 창호 업계를 대변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협동화사업을 추진하며, 국내외의 신기술 정보수집 및 신속한 제공으로 회원사의 권익증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 관련업계의 상생발전과 중심기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특히 국내 가공유리 업계를 보호하고 현장 품질관리 및 운송비 절감을 위한 통합운송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뿌리산업 추가인정을 추진하고 구조유리 성능기준 및 단체표준 연구를 비롯해 품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교육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따라서 가공업체의 기술지도와 전문가 양성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Q. 협회장 취임 소감?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다음으로 가장 어렵다는 시점에 협회장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협회 임직원 및 회원사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과제와 난제가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겠다. 또 앞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며 전국 유리와 창호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소통하면서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보다 발전된 협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Q. 현재 관련업계가 당면한 문제 및 나아갈 방안?
현재와 예상되는 미래의 유리 및 창호시장은 여러 가지 힘든 사항들이 있다. 최근 모든 원부재료 가격은 폭등하였고 물류와 인건비도 상승한 상황에 금리까지 치솟았다. 전반적인 산업지표와 환경이 우리업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인력난은 심화되고 늘어나는 고임금과 고령화 및 제한적인 노동시간 정책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난제들을 풀 수 있는 해결방안으로 자동화와 로봇설비 도입 및 스마트공장으로의 전환을 고민해볼 때다. 그러나 프로그램과 생산을 연동한 자동화 설비의 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투자여력이 있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설비상태와 프로그램 및 생산시스템까지 이해하는 것도 결국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자동화는 앞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있으나 이러한 시스템을 소화할 있는 인력도 같이 준비해 나가야한다. 유럽 선진국은 2000년부터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현재 20~30% 정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자동화는 오랜 기간이 지나도 구축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공유리 완제품 수입에 대해 업계 종사자 모두가 위기감을 가져야한다. 품질개선을 위한 설비투자와 관리를 통해 생산하는 품질의 수준을 높이고 기준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에 만들어진 KS표준을 그대로 시용하고 있다. 이제는 국가표준을 시대흐름에 부합하게 기준을 높여 개정하고 그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하여 고품질로 경쟁하는 시장구조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저가수주에 의한 가격경쟁의 끝이 어떤지는 우리가 그동안 수많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품질에 대한 기준을 높여가고 품질로 승부하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건축물의 에너지절감과 안전에 관련된 정책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가 확대되고 지진이나 태풍 및 대형화재 등의 안전문제가 대두되면서 유리와 창호의 성능과 품질 및 역할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런 변화들은 기술과 품질을 갖춘 업체들에게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종화 회장은 마지막으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실용성 있는 교육제도 운영과 가공 및 시공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미래세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 서적 발행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유리와 창호는 전문성을 가지고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도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