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호 4/25] (주)세진도어텍, 자동문 오퍼레이터의 새 장을 연다!
국내 최초 무선 터치 스위치 개발의 자존심
오세진 대표 “시장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제품에 집중한다”
경남 김해시 흥동에 위치한 ㈜세진도어텍(대표이사 오세진)은 1999년 창업이후, 2001년 일본 제품이 독점적 지위를 점하고 있던 무선터치 스위치 시장을 제치고, 국내 최초로 국산 무선터치 스위치를 출시한 업체이다. 오늘날에 이르러 국내에서 일본제품이 거의 사라지게 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 업체인 것이다.
이후에도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해 모두 9개의 국내외 특허등록, 8개의 디자인 등록, 2개의 상표등록은 물론, 현재도 다수의 특허출원을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2012년에는 시공현장에서 습득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시공자의 애로사항 모두를 아우르는 독자적인 오퍼레이터를 출시하였다. 따라서 세진의 자동문에는 다양한 현장 여건을 수용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충실한 내구성을 보장해 주는 하드웨어 기술이 동시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신제품을 출시하면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선보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세진의 경영방침은 달랐다. 자칫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에 대비하여 처음 3년간은 회사의 연고지인 부산경남 지역에만 출시를 결정하여 발빠른 대처방안을 수립하고, 그 결과물을 반드시 제품에 피드백한다. 지난 경향하우징페어에 선보인 신제품들은 모두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출시된 금과 옥 같은 결과물이다.
3년간의 필드테스트를 끝낸 2016년 2월, 세진은 드디어 경향하우징페어 출품을 통해 그들의 오랜 노력의 결과물들을 국내 전체 시장을 향해 선보이게 되었다. 다음은 이 모든 일을 진두지휘해 온 (주)세진도어텍 오세진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타사에서 선보이지 않은 제품들이 이번에 대거 소개 되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게 되신 건가요?
A) 네, 저희 회사는 원래 기존의 국내 자동문 제조업체들로부터 오퍼레이터를 공급받아 시공을 해왔었는데요, 현장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범용성에 초점이 맞추어진 기존 제품들만으로 완성도 높은 자동문을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기존 업체들 제품 모두 완성도가 높은 제품들이긴 하지만 좀 더 시공이 용이하고, 내구성도 보장되는 그런 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망을 결국 참아내지 못했던 것이 지금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된 듯 합니다.
Q) 지방의 소기업으로서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투자비용이라든지 양산 비용, 자금조달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이 점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네, 저 역시도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저희가 시공을 병행하는 회사였기 때문에 시공에서 얻은 수익을 제품 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었구요, 여기에 더해 조금의 중복투자도 막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양산품과 공용부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서 모든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하셨다고 들었는데, 대표님의 경력을 잠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네, 저는 원래 엘리베이터 기술자였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전기를 전공했었는데, 제1기 엘리베이터 국가공인자격 시험에 합격한 이후, 창업 전까지는 수년간 엘리베이터 기술자로 전국 각지를 누볐습니다. 엘리베이터의 특성상 ‘조적’, ‘미장’ 작업과 같은 설비업무는 물론이거니와 ‘전기’, ‘소방’, ‘안전’, ‘자동문’ 그리고 이들에 대한 ‘중앙관제’ 등을 모두 아우르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제가 직원들이나 주변 분들로부터 지나치게 꼼꼼하고 신중하다는 평을 자주 듣는데, 아마도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엘리베이터 엔지니어 출신이라 그런 말을 듣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7년 전 자동문을 처음 접한 이후 지금까지는 오로지 더 편하고, 더 튼튼한 자동문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Q) 부산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문 명문 회사에서 이제 전국을 대상으로 한 행보를 걷게 되셨는데요,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네, 말씀하신대로 이제 전국을 무대로 영업도 하고, 기술지원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실 부담도 많이 되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저희 회사가 자동문 제조와 관련해선 후발주자이지만 기존 제조사들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종 사용자와 시공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제품을 공급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포부’라기 보다는 한 대의 제품이라도 불량이 없도록, 그리고 단 한 대의 제품이라도 성실하게 임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심있는 기술자 분들의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여 시장에서 현실화시키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주)세진도어텍 오세진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회사가 가진 ‘매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에 기라성 같은 자동문 업체들 틈바구니에서 (주)세진도어텍이 앞으로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자리매김 할지 기대가 된다. www.windowjournal.co.kr
*취재 정두진 기자 dujin2580@naver.com
*취재협조 (주)세진도어텍 경남 김해시 전하로 91 세진빌딩 Tel. (055)337-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