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호 10/10] 창호업계, 재개발 재건축 조합 공략, 속도낸다!
조합원 직접 선택이 ‘장점’, 성능과 디자인 우수한 창호 자재 선호도 높아
올해 전체규모 10만4,500여가구를 내다보는 재건축 재개발 열기가 전국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노후아파트나 주택의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창호업체들의 이 시장을 잡기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재건축 재개발을 위한 조합인가를 마친 곳만 102개(9월말 현재)에 달해 사전 정보를 획득한 후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규분양시장과 달리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서는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구매 결정권이 입주자(조합원 및 최종 소비자)에게 있다보니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열기가 매우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창호업계가 재개발 재건축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건설사가 주도하는 신규시장과 달리 실제 거주할 조합원들이 직접 창호자재의 입찰선정에 나서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건설사 위주의 신규분양시장과 대비해 가격 민감도가 낮고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특성이 있다. 게다가 분양가가 오르더라도 더 좋은 청약결과를 기대하는 조합원들의 경쟁심으로 가격보다는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더 우수한 창호자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한층 고급화된 제품 브랜드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개포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모두 아파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고급 마감재를 채택하거나 차별화된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등 조합간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경우가 있다. 좋은 성능과 디자인, 미관을 고려한 창호자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를 입증하듯 개포주공2단지의 고급 재건축 아파트로 손꼽히는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의 경우 고급석재와 외산 실리콘 페인트 마감, 컬러창호 등의 고급형 외장마감과 나무질감이 살아있는 고급 원목마루 등의 ‘럭셔리’ 내장재로 재건축 분양시장의 고급화 바람을 일으켰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한 ‘상도 e편한세상 노빌리티’에는 수입 주방가구, 싱크수전에 이어 창호업체의 고급라인으로 손꼽히는 고효율 창호 시리즈가 채택됐다. ‘흑석 아크로 리버하임’에도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스톤, 천연석재 등으로 고급화한 마감자재가 사용되었고, 한강변에 조망권을 둔 일부 동의 외장은 고급스런 커튼월 구조로 특화했다.
고단열 고기밀 창호 등 에너지 절약에 기반 둔 프리미엄 제품 앞세워
한편,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조합과 단지의 특성을 보면 친환경 자재나 건물단열성능 강화를 위해 고단열 고기밀 창호, 신재생에너지설계 등의 에너지절약에 기반을 둔 자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건물을 지으면 최소 30년 이상 유지되는 만큼 건물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방안을 높여야 한다는데 강조점을 두고 있으며, 창호자재 선정시에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리업계에서는 에너지효율향상과 친환경 부문에서 우수한 신제품을 통해 재건축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일반 유리 대비 40% 이상 냉난방비가 절감되는 고단열 창호 ‘슈퍼세이브’ 시리즈로 재건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KCC는 에너지효율과 조망권이 탁월한 고단열 슬라이딩창호 및 시스템창호 제품군으로 재건축 시장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이중창이 아닌 단창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한 제품군이 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한화L&C는 최근 친환경 고단열창호로 제품을 라인업해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조합원의 구매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건창호는 작년 말 출시한 고단열 시스템창호로 고급 재건축 재개발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알루미늄 PVC의 특장점을 결합해 창호의 단열성능과 디자인 차별화를 동시에 살려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www.window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