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호 6/25] 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글로벌 인재”를 위한 씨앗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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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와 약정식 갖고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을 위한 첫걸음 시작
– 장학금 운영, 영재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육 환경 개선 등 기금 활용으로 새로운 기대에 걸맞은 교육 여건 확충
– 저소득층 장학금과 교육 환경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정몽진 KCC 회장 사재와 KCC 그룹 사회공헌으로 50억 원 추가 지원 약속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 유가족 • 민족사관고등학교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기금 약정식’에서 정 명예회장 유족 측 관계자와 최경종 민족사관고등학교 행정실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 유가족 측과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최근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에서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 유가족 • 민족사관고등학교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 기금 약정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약정식에서 유가족 측과 민사고는 국제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고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문과 과학이 결합된 융복합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같이하여, 이에 걸맞은 교육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으로 마련한 기금 100억 원은 △역량 우수 및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분야별 영재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원 확충 및 연수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을 발굴하고,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 기금과는 별도로 유가족과 KCC 그룹 차원에서의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민사고는 설립 이후 본래 취지에 따라 인재라면 누구나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도전해 학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액 장학금 제도로 운영해 왔으나 재단의 어려운 경영 사정으로 인해 현재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KCC 정몽진 회장은 민사고 설립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재 30억 원을 별도로 출연해 민사고의 인재 육성에 부합하는 저소득층 우수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간 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3년 간 적극 지원하고, KCC 그룹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교실, 강당, 체육관 개보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 교육 환경을 위한 20억 원 상당의 인프라 지원 공사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며, 실제 공사는 이번 여름 방학 기간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민사고의 과학 영재들이 꿈과 배움을 키울 수 있도록 KCC 중앙연구소와 연계해 석박사 연구원들과의 멘토링, 과학 실험 캠프 등 다양한 산학 연계 과학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은 우수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고인이 지원한 장학생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길 기대하였고 이를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사고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동상 받침대를 학교 진입로에 줄지어 설치한 바 있어, 정 명예회장의 뜻과 궤를 같이 한다 볼 수 있다.
지난 1일 정 명예회장 유가족들은 생전 인재 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 고인의 뜻을 기려 정 명예회장이 남긴 유산 중 약 100억 원 상당의 인재 육성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추가 협의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수학하지 못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위한 추가 장학금(30억 원)과 환경시설 보수, 유지, 개선 등 인프라 공사 지원(20억 원) 총 50억 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에 민사고로 지원되는 기금은 전체 150억 원 상당이다.
고인의 부인 조은주 여사를 비롯해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가족들은 최고의 자산은 ‘인재’라는 정 명예회장의 유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의 우수 인적 자원을 키우는 영재 교육 기관으로서의 민사고 역할이 유지되는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고 정 명예회장 유가족들이 인재 육성을 위해 유산을 기부함으로써 최고의 인재를 길러 국가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인재 육성을 위해 사재 500여억 원을 기꺼이 쾌척하는 등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온 고 정 명예회장의 오랜 염원이 민사고와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