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호 5/10] 현대L&C, 가구용 필름에 국내 최초 GRS 인증 획득
– GRS는 리사이클 원료의 제조 전 과정 심사하는 국제적 친환경 인증
– 유럽 중심으로 자원순환 트렌드 확산, 현대L&C ”해당 분야 선도해 나갈 것”
현대L&C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국제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Control Union)으로부터 리사이클(재활용) PET를 원료로 사용한 가구용 필름 제품에 GRS(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가구용 필름은 가구 표면에 붙여 심미적 요소를 강화해주는 표면 마감재다.
GRS인증은 리사이클 원료의 추적성을 증명하는 국제적 인증으로, 완성된 제품을 가지고 규정된 시험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인증과 달리 원료 입고부터 생산, 출고 등 전체 생산과정과 제조사의 사회적, 환경적 시스템까지 인증기관에서 실사 및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획득 절차가 까다롭다. 인증 최소 기준은 20% 이상 리사이클 소재가 포함되어 있어야 하며, 인증 로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50% 이상 함유되어야 한다. 현대L&C는 가구용 필름 ‘Glossia(글로시아)’에 리사이클 PET를 70% 이상 함유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가구용 필름으로는 국내 최초로 GRS인증을 획득했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는 우리에게 생수 및 음료, 식품포장 용기로 잘 알려진 친환경 소재다. 가볍고 투명한 PET는 단열성이 좋고 탄력성 역시 우수해 복원하여 재활용하는데 용이한 재질이다. 하지만, 이를 재활용하여 새 것과 같이 우수한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수거한 PET의 보존 상태에 따라 불순물이 섞여 있는 등 재활용이 어려운 상태에서 제품을 가공하게 되면 제품의 색상을 균일하게 구현하기 어렵고, 품질적인 부분에서도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L&C는 수거한 PET를 재활용 가능한 레진(수지)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협력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최상급 품질의 레진을 확보하였고, 가구용 필름 제조 시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패턴과 색상을 PVC, 일반 PET와 동등한 수준으로 구현해냈다.
또한, 현대L&C는 해외에서 리사이클 PET를 수입하는 국내 기타 제조사와는 달리 100% 국내에서 발생하는 PET를 재활용하여 고품질 가구용 필름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환경 문제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 이 제품을 32평 아파트의 주방 및 일반가구에 모두 적용하여 시공할 경우 500ml 페트병 약 1,300개를 재활용하는 것과 같으며, 이를 연간 생산량에 대입하면 약 9700만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자원 순환을 통해 환경보호를 우선시하는 사업 기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대형 가구사들 역시 이러한 가치를 강조하면서 회사 내부와 납품 업체에 친환경 제품 생산 및 자재 납품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대형 가구사 중 하나인 이케아는 ‘자원순환과 기후변화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 새로운 가치를 찾을 것을 내세우며 2030년까지 재생 및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모든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자원 순환’ 트렌드에 따라 십 수 년 내에는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가구용 필름 시장의 리딩 업체로 입지를 다져온 현대L&C는 이번에 리사이클 PET 소재 필름을 개발하고 선제적으로 GRS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현대L&C는 친환경 필름의 주요 수요자인 유럽의 메이저 가구업체를 중심으로 이번에 개발한 리사이클 PET 소재의 가구용 필름 영업을 진행 중이며, 주요 고객사들은 제품 샘플을 앞다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L&C 관계자는 “현재 유럽 주요 대형 가구사와 이번에 개발한 리사이클 PET 데코 시트에 대하여 판매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건설사 및 가구사에도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70% 수준인 리사이클 PET 함유량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해 이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