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호 9/25] Interview – 유리人 (주)아이지스 우희천 부사장을 찾아서
– 30년 남짓 판유리 가공설비 분야에서 국내 제조 자존심 지켜온 숨은 주역
– 복층유리를 비롯한 판유리 2차 가공 산업이 성장하는데도 일익 담당
(주)아이지스는 복층유리 생산라인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본지는 최근 아이지스 총괄 영업 및 관리 임원으로 승진한 우희천 부사장을 만났다.
우희천 부사장은 30년 남짓 판유리 가공설비를 관련 업계에 공급하며, 국내 복층유리를 비롯한 판유리 2차 가공 산업이 성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왔다.
우희천 부사장은 지난 1993년 판유리 가공기계 제조업체인 Y사 무역부에 평직원으로 입사하면서 유리와 인연을 맺었다. 아이지스의 전신인 인창실업에서 판유리 가공설비에 대한 폭 넓은 경험도 쌓았다. 이후 2007년 아이지스가 새로 출범하면서부터 현재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고가의 유럽 및 저가의 중국산 복층유리 생산설비와 경쟁하며,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국내 제조업체로의 자존심도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지는 우희천 부사장에게 아이지스의 강점 및 현재 시장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Q. (주)아이지스 부사장으로 취임한 소감?
1993년 평직원으로 유리업계에 입문하여 어느덧 (주)아이지스의 부사장이라는 중책을 맞게 되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생각납니다. 이번 기회로 지난날들을 새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판유리 가공설비 관련 무역과 영업을 겸직하면서 전국에 판유리 2차 가공업체를 방문하여 수많은 업계 종사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과 소통하고, 배우며 30년 남짓한 경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물심양면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 지금까지 제가 이 업계에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함께하는 아이지스 우희천이 되겠습니다.
Q. 국내 판유리 2차 가공업계에서 아이지스의 강점?
아이지스는 기계의 성능을 높이고자 그동안 많은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한 단계 성장된 기계를 만들고자 올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하반기에 차세대 기계 출시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품목도 다변화하여 회사의 성장에 노력하고 타사와도 경쟁 관계를 떠나 좋은 기계를 서로 공유하여 전체 판유리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이제는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브랜드를 알리고, 수출할 수 있는 방향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판유리 가공기계 기술은 유럽 다음의 기술력을 갖고 있었으나, 이제 중국의 치열한 추격과 도전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이지스만의 특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업체와는 차원이 다른 기계 개발에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 기계가 한국 시장에 보편화 된다면 앞으로 판유리 가공업체는 많은 혼란을 가져올 것입니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도 한 예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중국 유리가 선점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유리인이라면 누구나 예상하실 수 있습니다. 기계도 내구성이나 기술적인 업그레이드와 AS 등 수많은 애로사항에 부딪칠 수 있습니다. 이미 검증되고, 준비된 아이지스는 판유리 가공업체들과 상생협력하며 상부상조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Q. 최근 국내 판유리 가공업계 현황?
지난 2~3년 국내 판유리 가공업계는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으나, 현재 상당히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업계 간의 치열한 과당경쟁을 비롯해 저가 수주에 따른 가공단가 하락세는 이익률 감소와 더불어 불투명한 미래 시장에 더욱 불안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아이지스는 관련 업계를 돌아보며, 고통분담을 함께 하겠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판유리 업계가 될 수 있도록 당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준비할 것입니다.
Q. 아이지스의 수출 관련 추진사항?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여 한국 가공설비의 우수성을 인정받겠습니다. 올해 해외의 많은 새로운 판매 대리점도 발굴하였고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기계 회사들이 있는 유럽 본토에도 수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시장도 복층유리를 적용하면서 기계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어 수출 지역의 다변화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주지역 중국의 모기계 판매 대리점도 고객 불만을 해소하지 못해 당사와 새로 판매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따라서 미주지역 수출도 그동안 지속되던 것보다 증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우희천 부사장은 기계 제조 일선 현장부터의 엄격한 품질관리 및 신속한 납기와 철저한 사후관리에 대한 약속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기계를 사용하는 고객사의 경우, 납기지연 및 고장 시에 따른 손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약속을 지키면 아이지스와 고객사는 물론, 판유리 가공제품을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말로 하는 약속이 아닌, 실천에 옮기는 회사가 되기 위해 고객과 함께 호흡하고, 같이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이지스는 최근 국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인증 받으며, 기계 계약부터 생산 및 출하와 사후관리까지 혁신적인 회사의 구조도 갖추었다는 평가다.
우희천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저 품질과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품질 및 고부가가치성 제품을 생산하는 시장으로 변화되길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