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호 4/25] 방진망 환경표지 및 단체표준 제정 임박

품질 우선한 제품시장 확대

정부적인 차원에서 방진망 도입 우선 검토
국가적 해결과제로 급부상한 미세먼지 해결대책은 방진망 시장의 확대와 관련 제품의 품질수준 제고, 품질 및 제품기준제정의 단계로 까지 발전했다. 특히 정부주도로 관공서 및 학교, 복지시설 등에 적용 폭이 커지면서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난립한 제품품질기준이나 타 환기제품 대비 차별성 등을 짚고 가고자 하는 정부와 업계의 의지도 시간이 갈수록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 학교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설치’와 관련해 지난 2018년 교육부와 한국실내환경학회 등에서 ‘깨끗한 학교 실내공기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미세먼지 개선의 심각성이 제시되었고, 공기청정기나 기계식환기장치 대비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방진망의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기계식 환기제품 대비 비용적인 측면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으로 학교 및 관공서에 적극적인 적용이 검토되었다. 이에 2020년인 올해까지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에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우선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을 확립하였고, 이에따라 학교를 포함한 교육시설에 방진망 설치 사례가 증가하였다.
업계에 따르면, 경남교육청은 방진망 설치사업을 통해 도내 유치원, 초중고 전 교실에 약 40억원 내외의 방진망 공급규모가 형성될 전망이며, 경기도는 공기청정기나 환기 장치 관련 예산을 수백프로 증액된 600억원 가량으로 책정해 이중 방진망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규모가 일정부분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강원도 교육청은 방진망 설치에 약 2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되었으며, 전국 교육청과 지자체에서도 일정금액의 환기관련 예산이 배정돼 이에 대한 파급효과가 방진망 시장에 일정부분 기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미세먼지 차단 연구보고서에서도 미세먼지 차단망 설치에 긍정적인데, 한양대기후변화대응센터에서는 올해 2월 교육부에 제출한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개선 방안 실증’에서 미세먼지 차단망에 대한 장점을 부각시킨 바 있다.
게다가 민간 1군 건설사에서도 입주시 방진망을 옵션사항으로 채택해 향후 시장성이 점증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진망 성능이나 인증기준 정립 필요성 제기, 올해 하반기 단체표준 및 환경표지 제정
그러나 여러 가지 성능의 방진망 제품에 대한 품질인증 및 품질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점은 업계와 정부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각 제품별 방진망에 대한 정확한 미세먼지 차단 효과나 측정방법, 검증방법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잣대가 마련된다면 정부의 제품도입이 좀 더 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예산집행이 더욱 손 쉬워 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미세먼지 방진망에 대한 정확한 측정방법이 부재하고 효과검증이 어려워 예산집행이 미뤄지는 경우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미세먼지차단율, 미세먼지 차단망 설치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아 교육청 예산이 집행된 상태인데도 시행이 미뤄지는 사례가 생겨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조달청에 제품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시 MAS협회는 방진망을 조달청 제품으로 등록하기 위해 시험성적서를 각 생산업체에 요구한 바 있었는데, 업계입장에서 조달청이 제시한 시험항목과 그 기준인 분진포집효율, 공기투과도, 내후성이 여러 가지 방진망 메쉬 사이즈와 종류 등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업계 관계자는 “MAS협회에서는 분진을 막는 방진개념에만 초점을 맞추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가는 먼지로 테스트해야 하는 ‘말기압력손실’기준은 공기투과도 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는 공기투과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칫 제 자리에 머물러 있을 오염된 실내공기에 대해선 깊이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제품 생산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메쉬를 갖추고 내후성, 공기투과도, 분진포집효율이 우수한 여러 가지 메쉬 제품이 조달시장에서 크게 제한받는 느낌이었다”며 정부의 정확한 기준마련과 업계의 품질수준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는 한 조달기준은 분명히 뒷 걸음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1차적으로 기준마련이 시급하고, 2차적으로는 분진포집효율에 대해 제품별 등급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학교 및 관공서, 복지시설 등에 방진망 적용이 확대되려면 방진망에 대한 효과검증이나 정확한 측정방법을 업계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방진망 성능시험기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FITI시험연구원,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이며, 테스트 방식과 시험장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KS처럼 공인된 성능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그동안 제시해 온 제품간 변별력 확보와 품질기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방진망에 대한 환경표지와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하여 올해 하반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창호용 미세먼지 차단망에 환경표지 인증기준을 부여하고, (사)한국실내환경협회에서 미세먼지 차단망단체 표준을 제정할 방침이다.

방진망 제품종류는 나노섬유, 정전기 방식으로 대별
현재 생산공급되고 있는 방진망은 망(메쉬Mesh)의 특성에 따라 나노섬유, 정전기 방식으로 나뉘어 진다.
제일산업, 내츄럴아마존, 유비라커산업, 에프티이앤이, 씨앤월 등이 망을 공급하고 있다. 또 제일캐노피, 유진창호유리산업, 인익스, 러브하우징, 신우건업, 유일라이트메탈, 대상테크롤, 씨앤월, 윈로드시스템, 홈엔케어, 대코시스템, 텍스토머 등의 기업이 방진망 유통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망 공급업체에서는 32메쉬, 27메쉬 등의 모노필라멘트사, PE 등으로 강력한 텐션과 긴수명으로 방충망의 기본기능에 황사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차단하는 효율적인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여 관공서와 시판시장에 납품하고 있다. 또 유통공급업체의 경우, 방진망 고유의 촘촘함과 난연성, 발수성(코팅), 통기성을 내세우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방진망과 방범망 또는 주름망 등을 결합시킨 제품을 출시하여 새로운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