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호 2/10] 올해 판유리 시장 전년대비 약보합세 전망, 2019년 18년 대비 10.6% 감소

– 주거용 아파트 및 인테리어 시장 침체/ 상업용 유리 다품종 고급화 / 관급 시장 고성능 유리 적용 및 시장 전망도 밝아
– 건축물의 단열성능 지속적으로 강화, 더블 로이유리 시장 본격화 / 태양열 차폐성능 강조한 기능성 유리와 안전 접합유리 시장도 증가

국내 건축 경기가 하락하고, 아파트 신축시장이 축소되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판유리 시장도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섰다.
판유리 시장은 지난 2016년 144만톤, 2017년 158만톤, 2018년 155만톤 규모로 최대 호황기를 맞았다. 당시 주거용 아파트 시장이 판유리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상업용 시장이 뒷받침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글라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은 139만톤으로 18년 대비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용 아파트 및 인테리어 시장이 침체기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상업용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가 감소하나, 지난해 규모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유리 사양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된다. 올해 관급 시장 규모는 성장세로 역시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화된 유리 사양 적용이 기대된다.
건축물의 에너지절감 관련 법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코팅유리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코팅유리는 현재 시장 도입기를 지나, 법규 강화에 따른 성장기에 진입했고, 앞으로는 전체 판유리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블 로이유리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아르곤 가스주입과 단열간봉 적용 및 복합 성능의 SHGC(solar heat gain coefficient)유리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저감 및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 의지가 확고해 단열성능을 강조하고, 보장하는 제품군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확산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공 건축물 제로에너지 의무와 오는 2025년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의무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단열법규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건설기준이 강화되어 중부 2지역의 단열이 중부 1지역 수준인 0.9, 남부 1.2에서 1.0, 제주도 1.6에서 1.5로 강화되었다. 단열법규 강화에 따른 유리 사양도 기존 복층 가공 기준 로이유리 1장이 적용되었다면, 앞으로는 양면 로이유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상업용 창호 법규 강화와 커튼월 고효율 기자재 인증도 신설되어 더 낮은 열관류율이 검토되고 있으며, 창이 작아지고 있는 추세에 소형 사이즈의 복층유리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또 건축물의 단열과 함께 결로현상을 줄이고자 복층유리용 단열간봉 시장도 성장세다.
강화유리도 역시 더블 로이유리 후 강화에 초점을 맞춰 생산설비의 신증설 및 교체 수요가 시작되었다. 지난 2000년대 초중반 매년 20개 이상의 수평 강화로를 설치했던 국내 업체들이 15~20년 남짓 지난 시점에서 설비 노후화로 교체시기도 맞물렸다.
접합유리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안전을 중시하는 시장 흐름 속에 건축물의 안전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또 잇따른 지진과 태풍 피해로 내진설계 건축물을 의무화하고, 지속적으로 강화시킨다는 정부의 의지도 확고하다. 특히, 병원과 학교, 아동 및 노인 복지시설 등 안전을 더욱 요하는 시설은 유리 파손 시 비산방지 기능의 접합유리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로 방음벽과 샤워부스, 핸드레일 등에는 접합유리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밖에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방화유리는 짝퉁제품이 시장에서 없어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축물의 화재 안전성능 보강사업을 비롯해 정책 수립과 화재 안전기준 및 관리법 등 피난, 방화 관련 기준을 마련한 품질인정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방화 성능시험 당시제품과 다른 불량품의 제조 및 유통 사례를 근절하기 위한 것으로 생산 또는, 공사현장에서 불량품 적발 시에 사용정지 등을 즉시 명할 수 있는 기준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화재를 지연시켜 인명의 안전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제품으로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만을 사용 목적과 용도에 맞게 공급되길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