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호 6/25] 국내 접합유리 시장 활성화! 안전 강조한 시대 흐름에 다양한 공간 적용
PVB 필름 접합유리 설비 신증설 업체 증가, 기능성 부여한 ON/OFF ‘PDLC’ 인기
판유리는 고유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우리 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 적용되며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파손에 의한 안전성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파손 시 발생되는 날카로운 파편은 2차 사고를 야기하며, 인체에 치명적인 상해도 입힐 수 있다. 그러나 접합유리를 사용하면 이러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접합유리는 판유리의 취약점인 파손에 따른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안전유리로 안전, 방범, 소음 및 자외선 차단, 단열 등 크게 5가지의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국내에는 접합유리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지진 및 태풍 피해와 안전성을 강조하는 시대흐름에 편승하며, 법제화 움직임과 더불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PVB 필름 접합유리 생산라인의 신증설과 계약 및 계획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북경 유리전시회에서도 다수의 업체가 접합유리 생산설비를 보러 왔다고 전했다.
접합유리 생산 방식과 현재 국내 KS 인증 및 올해 신증설 업체?
접합유리는 두 장의 판유리 사이에 투명하고 접착성이 강한 PVB 필름을 삽입해 판유리 사이의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고온, 고압으로 밀착시켜 생산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판유리 세척공정과 PVB 필름 삽입, 제1차 예열 접합과 2차 본 압 공정인 오토크레이브 설비 일체를 보유해야한다. 또 EVA 필름을 사용해 인라인이나, 서랍 방식의 박스형 진공로를 통해 저온에서 접합하거나, 액상 레진을 주입해 UV 램프로 경화시켜 접합유리를 생산할 수도 있다. 여기에 화학 반응과 전자자극을 결합하여 전기적 신호에 의한 ON/OFF 동작에 따라 투명, 불투명 상태가 가능하도록 하는 PDLC 필름 접합유리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평상시에는 시야를 차단하여 외부로부터 시선을 막아주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비롯해 햇빛의 적외선과 자외선 차단 및 단열 기능도 장점이다. 리모컨으로 필름을 ON/OFF 컨트롤 할 수 있으며, 리어(Rear) 스크린의 역할로 프로젝터의 영상출력도 가능하다.
현재 KS L 2004 접합유리 표시 인증업체는(2019년 6월 현재) 43곳으로 대부분 PVB 필름 접합 가공업체이며, 일부 레진 접합유리 생산업체가 포함되어 있다. 이중에는 중국 2개 업체가 PVB필름을 사용하는 접합유리 인증을 받았다. KS L 2007 자동차용 안전유리 인증업체는 16곳으로 다수의 중국 업체가 포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건축용 접합유리 신증설 업체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천시 수정유리공업이 PVB 필름 접합유리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창의인터내셔날과 상지, 음성에 우신복층유리, 고양시 금강유리제경을 비롯한 다수 업체가 생산 설비를 설치하거나, 계약 및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합유리 적용 범위?
접합유리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동차를 비롯해 특수 보호시설 및 산업용으로 적용 범위도 넓다. 최근 초고층화 되는 건물과 난간대, 도로 방음벽, 샤워부스용 유리, 아파트 발코니 난간 대체, 학교, 노약자 및 영유아 보호시설, 병원 등 기타 안전을 요구하는 곳에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 다중 접합에 의한 방탄 및 방폭유리, BIPV 태양광유리, 발열유리, LED 접합유리, 전자파 차단 접합유리, 차열 방화유리, 전자칠판유리 등에도 활용된다.
안전성능과 쉽게 관통되지 않는 성능으로 아파트 저층부나 단독주택, 상가, 금융관련 시설 등에 설치할 경우 별도의 방범창 설치 없이도 이에 준하는 방범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소음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공항과 철로 주변을 비롯해 도로에 인접한 주거 및 상업시설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 99% 자외선 차단 효과로 내부 마감재나 가구, 커튼, 상점 진열 상품이 햇볕에 의한 탈색 및 황변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접합 복층유리로 단열효과와 아파트 발코니 난간 대체로 우수한 조망 권도 확보할 수 있다.
선진 외국 접합유리 사용비율 지속적으로 증가
선진국은 대체로 인체에 닿을 수 있는 곳이나, 학교 건물 등에는 판유리가 깨져도 파편이 튀지 않는 접합유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부 유럽의 선진 국가들의 접합유리 사용은 전체 건축용 유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었으며, 30년 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호주는 1970년대부터 16세 이하의 학생들을 수용하는 학교 건물에는 접합유리를 의무 사용하도록 법제화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의 경우도 교실, 사무실, 복도, 식당, 화장실 등 학교에 설치되는 판유리는 접합유리를 사용하고 있다. 지진이 빈번한 일본은 어느 건축물에서나 접합유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선진국들의 접합유리 사용량이 증가하는 원인은 안전을 중시하는 법을 명확히 규정해 놓고 그에 따른 정부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홍보와 선진화 된 안전의식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안전사고는 누구한테도 예고 없이 불시에 찾아 올수 있다. 가장 중요한 예방은 평소 안전에 대한 교육과 의식, 안정성이 요구되는 장소에 그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판유리도 안전유리로 접합유리라는 좋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우리도 시급히 접합유리를 정책적으로 권장하는 제도의 보완 및 홍보,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함께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건축물의 내진설계 의무화 적용 및 강화 추세로 접합유리 사용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병원, 학교, 아동 및 노인 복지시설 등 안전을 더욱 요하는 시설은 유리 파손 시 비산방지 기능의 접합유리 적용이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