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편리함 앞세운 ‘전동 시스템루버’

-에어컨 실외기실 화재 방지에 편리함 더해, 대형건설사 적용 확대 추세

에어컨 실외기실에 적용되는 시스템루버가 안전은 물론 편의성까지 높여주는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전동 시스템루버(이하 전동루버)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1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주거용 건물에 전동루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시스템루버 시장은 2000년대 중후반 LH에 설계 반영되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17~2019년경은 건설시장 활황으로 아파트는 물론 빌라와 같은 다세대 주택에도 시스템루버가 많이 적용돼 주거용 시장으로 만 업계추정 약 500억 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며 급성장했다. 오피스텔을 비롯해 관공서 물량까지 포함하면 약 7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시장이 커지면서 시스템루버 전문 업체외 단종업체를 비롯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시스템루버 시장에 참여하면서 업계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부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불황으로 업계 어려움이 더해진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최근 시스템루버의 부가가치를 높여줄 전동루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부가가치 높은 전동루버는 업계에서 지난 2018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전동루버 공급 확대에 주력해 왔다.

전동루버 공급 초기에는 학교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공급되면서 전체 시스템루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비했지만 건설사에서 주거용 건물에 거주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전동루버로 분양 차별화를 진행, 지난 2019~20년경부터 1군 건설사 특판현장에 적용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동루버가 개발된 배경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안전으로부터 기인한다. 과거에는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외벽에 설치했지만 건물미관과 추락 염려로 최근에는 안방 발코니 옆 실내공간에 별도로 실외기실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다보니 거주자가 실외기실을 관리하는 경우가 드물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실외기 과열로 내부전선이 녹아 합선이 돼 전기 스파크가 주변 먼지로 튀면서 순식간에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실외기실시스템루버의 루버를 개방하지 않은 채,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통풍이 되지 않아 과열 및 오작동이 발생하여 화재 발생률이 높다.

전동루버는 루버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자동루버장치를 부착해 에어컨 작동과 동시에 전기감응에 의해 실외기실 루버의 개폐, 실외기실의 열 배출을 유도하는 장치로 개발돼 실외기실 화재발생을 미연에 방지시켜 준다. 때문에 에어컨 사용 시 실외기실의 자동개폐를 통해, 사용자가 수동개폐를 잊어버려서 발생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에어컨 실외기의 더운 공기 역류로 실내 일산화탄소의 유입을 통해 발생하는 실내공기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수동의 불편함으로 인해 에어컨 작동 시즌인 여름에 루버를 항상 개방해 놓아 벌레, 먼지, 빗물, 소음에 노출되는 부작용도 없앨 수 있다.[기자.이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