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호 10/10] 독일 국제 유리 기술 전시회(Glasstec 2016) 현장 취재 1편
전 세계 유리 업계 리더들의 모임, 87개국 43,000여명 참관
독일 국제 유리 기술 전시회(Glasstec 2016)가 세계 최대 규모로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뒤셀도르프 메세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명실상부 유리 산업을 위한 최고의 전문 전시회로 유리산업 글로벌 선두 기업들을 비롯해 51개국에서 1,217개사가 참가했다. 60,601 평방미터의 전시 공간에서 업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찾기 위해 87개국 43,0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전시장을 방문하였다.
국내 업체도 인포지씨, 금성다이아몬드, 지스마트글로벌, 베스트룸, 신우화학공업 등이 부스를 가지고 참가하였으며, 국내 유리 관련 업계 관계자도 다수 참관하였다. Glasstec은 지난 40년 동안 유리 산업의 트렌드세터로 유리 산업을 대변해왔다.
전시회 주최사인 메쎄 뒤셀도르프의 요아힘 셰퍼 대표는 "유리 산업은 최근 급변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이 유리 산업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며 “유리는 스마트 및 터치 기능과 같은 새로운 적용 분야를 확장 시켰고 이번 전시회는 가능성과 혁신의 전체 범위를 포괄하는 전시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9~17홀 유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
복층유리 자동화 생산라인에 주목!
단열성능 최적의 조합 찾기는 현재 진행형
뒤셀도르프 전시장 9홀부터 17홀까지 진행된 이번 전시회를 살펴보면 유리 원료부터 판유리, 병유리, 건축 및 인테리어 유리, 기능성유리, 가공기계와 부자재, 유리공예, 유리용기, 운반 장비, 공구, 공사용 측정 장비와 신기술 등 유리와 관련해 빠진 것이 없이 총 망라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강화유리 생산라인은 소프트 더블, 트리플 로이유리 강화 가공 능력은 이제 기본 성능이 된 것으로 보였다. 타사대비 로이 코팅유리의 얼마나 많은 생산성을 보이는가, 평탄도를 비롯한 고품질화를 이루었나에 초점을 맞추었다. 글라스톤은 스캐너를 통해 강화로 안에 열의 분포도를 실시간 확인하여 사전에 강화유리의 평탄도 등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글라스톤은 새로운 홍보방식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장과 핀란드 현지 공장을 연결해 생방송으로 강화유리 연속 생산 과정을 부스에서 시청하며 강화유리 평탄도, 로이유리 강화 가공 등 품질 체크 과정을 실시간으로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복층유리는 전 세계적인 단열성능 강화에 대비한 단열간봉과 가스주입, 삼중유리, 스텝 복층, 접합 복층유리 등 고품질과 생산라인의 자동화로 인원을 절감하는데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오스트리아 리젝은 17번 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여 2~3명의 인원으로 복층유리 자동화 생산라인을 운용할 수 시스템을 선보여 부스는 전시기간 내 연일 북적였다.
복층유리 생산라인에 투입된 판유리 한 장을 위로 자동 이송시켜 대기한 후 다음 판유리가 투입 라인을 타고 TPA 단열간봉을 어플리케이션 로봇이 자동으로 부착하고 위에 대기 중인 판유리가 내려와 가스주입과 판프레스, 오토 실링까지 연속 작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옵션으로 중간에 마킹 자동 인쇄도 가능해 수작업이 필요 없는 시스템으로 더욱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슈퍼스페이서, 스위스페이서, TPS, TPA를 비롯한 단열간봉, 가스 주입, 오토 벤딩과 적용 부위별 복층유리에 적합한 1차 및 2차 실링재 사용을 소개하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유럽에서 복층유리 제조용 2차 실링 제품으로 주로 사용하지 않았던 중 핫멜트 부틸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가스를 주입한 복층유리 제품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새어 나가는 부분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생산라인의 자동화에 따른 가격적인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접합유리는 오토클레이브를 제외한 인라인 방식의 낱장 접합유리 생산이 가능한 진공라인과 투명칼라 접합 필름, 온오프 투과 조절로 단순 접합안전유리부터 기능성을 부여한 제품들이 증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판유리 가공 분야는 판유리 적재부터 재단, 면취, 천공, 따내기 등 연속 자동화로 대량생산과 정밀성, 고품질을 내세운 기계들이 주목을 받았다.
판유리 자동 재단기는 정밀성은 기본으로 판유리 적재 시스템과 연동되는 보다 빠른 속도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정밀 CNC 면취 가공 후 폴리싱, 천공, 따내기 등 여러 가지 강화 전처리 가공을 연속적으로 자동화로 선보이며 생산라인에 의한 고품질과 대량생산, 인건비를 동시에 해결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여기에 로봇을 이용한 입출고, 운반 용기 및 장비 관리 시스템,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연동한 스마트윈도우 등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유리시장도 엿볼 수 있었다.
인테리어 유리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3D 레이저와 UV 및 세라믹 프린팅 자동화 설비가 시연을 통해 관람객을 발길을 사로잡았다. 가디안은 고 투명 유리와 일반 투명유리를 실제 상점 마네킹에 비교 전시하였다.
유리 업계 트렌드의 장 glass technology live 특별전 주목
Glasstec 2016은 유리 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 방문객들을 위해 전시회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 국제회의, 정보 포럼 등 스페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인 ‘glass technology live’ 11번 홀이 주목 받았다.
glass technology live 특별전은 "Future-Glass-Performance(미래-유리-성능)"라는 모토로 혁신적인 제품과 향후 3~5년을 위한 선구적인 솔루션을 소개했다. 올해는 런던 소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 사의 중역인 슈테판 박사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교의 IBK 2 Institute for Building Construction팀의 후원으로 특별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프리폼, 초박형, 솔리드를 비롯해 최신 유리 정보에 대한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건축 및 설계사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발전된 유리 제품을 위한 모든 새로운 응용사례를 보여주었다. 전시회 첫날인 9월 20일은 ‘용융 및 형성’, 21일 ‘유리 가공 + 신기술을 활용한 마감 + 제4차 산업혁명’, 22일 ‘건축 + 디지털 계획 과정’, 23일 ‘윈도우+ 파사드’ 등 주제별 강연이 이어졌다.
glass technology live 특별전 및 심포지엄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었다.
9홀 BIV(독일연방유리산업협회)에는 "Crafts Center"에서 "Crafts LIVE" 라는 실제 시공 시연의 장이 펼쳐지고, 자동차 유리 경연대회 및 "유리 예술" 경연대회가 마련되었다.
11홀에는 파사드 센터 "Competence Center Glass + Facade" 가 자리 잡았다.
특히, 건물 파사드 설계자, 건축가 및 건설 엔지니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새로운 컨퍼런스인 "Function meets Glass"는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 디스플레이, 터치, 태양광 응용을 위한 기능성 유리의 제조 및 마감을 위한 특별 공정과 기술을 선보이며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를 개척할 혁신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유리 관련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전 세계 유리인의 축제의 장이 되었다.
다음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 유리 기술 전시회(Glasstec 2018)는 오는 2018년 10월 23일부터 26까지 이곳에서 개최된다. www.glass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