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호 11/25] (주)수정유리_국내 최초 두께 24mm 방화복층유리창 120분 테스트 합격
화학 물질 사용 없이 붕규산 유리 적용해 열 강화만으로 방화 성능 확보
(주)수정유리(대표이사 심경택)가 방화복층유리창과 단판 방화유리창 공급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5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충북 음성군에 있는 한국방재기술시험원에서 프레임과 유리 일체형으로 방화유리창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수정유리는 최대 사이즈 1,100X2,200mm, 두께 24mm(6mm 붕규산 유리+12mm 간봉+6mm 더블 로이유리) 방화복층유리창 120분과 사이즈 1,500X2,400mm, 두께 8mm 단판 방화유리창 90분 내화 테스트에 합격했다.
특히, 화학 물질 사용 없이 붕규산 유리(Borosilicate Glass)를 적용해 열 강화만으로 방화유리의 성능을 확보한 것에 관심이 모아진다.
붕규산 유리는 밀도가 적어 비중이 10% 정도 가볍고, 표면이 깨끗하며 투명해 투과율이 높은 제품이다. 용융점이 높고, 열팽창 계수가 낮아 우수한 방화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수정유리는 방화유리 생산을 목적으로 특수 전용 수평 강화로를 중국 랜드글라스로부터 설치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평 강화로에 방화유리 생산이 가능한 별도 구간을 추가한 설비로 강화로 내의 온도를 850도 이상 올리고, 315KW 블로어 1번과 2번 구간에서 각각 12,000파스칼, 3번 구간 9,000파스칼의 풍압으로 강화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물리적 열 강화만으로 방화유리를 제조하는 방식은 60분 이상의 방화 성능 확보에 크기의 제한과 실패율이 높아 성능이 불안정했다. 그러나 수정유리에서 설치한 강화로는 통상 조건보다 고압의 압축 공기를 판유리에 집중 분사하고, 급냉시키는 방식으로 방화성능을 확보했다. 이 강화로는 중국 방화유리 위원회로부터 성능을 인정받아 현재 중국 내에서도 30여 곳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유리가 설치한 수평 강화로의 최대 사이즈는 2,440×7,000mm이며, 히팅 시스템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안정적으로 더블 및 트리플 로이유리도 강화할 수 있다.
강화로 외형을 돔 형태로 바꿔 에너지를 절감시키면서 생산성은 높였다는 평가다. 강화로 내부의 공간면적을 20%이상 감소시켜 열손실이 적고, 속도가 빨라져 생산량을 높이면서 에너지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일정한 압력과 정밀 분사로 바람 자국이 없고, 우수한 평활도를 나타내는 것도 장점이다.
수정유리 심경택 대표는 “최신 방화유리 전용 강화로와 안정적인 방화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붕규산 유리를 적용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20분 방화복층유리창 내화 테스트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방화유리와 프레임 일체형으로 제작해 시험을 통과한 동일한 정품 제품만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사는 경기도 포천시에 1공장과 2공장 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 방화유리를 비롯한 고기능성 유리 가공을 목적으로 10,000㎡ 규모의 2공장을 완공했다. 이곳에 수평 강화로와 PVB 필름 접합유리 생산설비를 각각 증설했고, TPS 단열간봉 자동 부착이 가능한 복층유리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등 종합 판유리 가공업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수정유리는 더블, 트리플 로이유리 강화와 안전성을 높인 방화유리, 접합복층유리를 비롯해 TPS 단열간봉 적용하여 가스주입, 이형복층, 스텝복층, 삼중 및 사중유리 등 고부가가치성 제품을 생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심경택 대표는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성 유리 제조업체로 차별화에 나섰다”며 “앞으로 안전과 기능성에 중점 둔 판유리 전문 가공업체로 도약해 수출 판로 개척에도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주)수정유리 문의 : 031-541-6151